82%가 "정년연장 필요"…주 4.5일제는 찬반 반반 [창간 60년-한국인의 자화상]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정년 연장에 대해 시민 5명 중의 4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한 평균 정년으로 67세가 꼽혔다. 주 4.5일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이번 조사에서 정년(현재 60세)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매우 필요하다, 34%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적정 정년으로 응답자의 53%가 65세를 꼽았다. 70세라고 응답한 사람도 27%에 달했다. 응답자가 제시한 연령의 평균은 67세다. 40대(87%)와 70대(84%)의 찬성률이 50대(78%)보다 높다. 특이한 점은 20, 30대가 각각 80%, 82% 찬성한 점이다.
이는 정년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줄어 젊은 세대가 반대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청년들이 노후 빈곤 등 부모 세대의 문제가 머지않아 자신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공감하기 때문”이라며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은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 4.5일제는 도입 찬성이 51%, 반대 46%로 별 차이 없다. 성·연령, 정치 성향 별로 찬반이 극심하게 갈린다. 60대, 70세 이상 남성은 각각 60%, 76%가 반대한다. 반면에 40대 남성(68%), 30대 여성(67%), 20대 여성(63%)은 찬성 응답이 많다.

부자의 재산 기준은 평균 29억원으로 나왔다. 중간값(일렬로 세울 때 정중앙)은 20억원이다. 가구별 순자산(2024년 기준 4억5000만원)의 4~6배를 넘는다. 지역(서울 거주자 33억원, 제주 18억원), 생활 수준(상 34억원, 중 28억원, 하 24억원)에 따라 차이가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 부모의 재산이나 집안의 비중이 얼마나 차지할까. 이번 조사에서 48%로 나왔다. 응답자의 52%는 본인 능력을 꼽았다. 둘이 비슷하다. 나이가 많을수록 본인 능력(70대 이상 63%, 60대 58%)을, 젊을수록 부모 재산(30대 56%, 20대 53%)을 중요하게 본다.

자신의 주관적인 생활 수준은 상층과 중상이 24%, 중층이 39%, 중하와 하층이 36%라고 응답했다. 나이가 젊을수록 상·중상의 비중이 크고, 나이가 많을수록 중하·하 비율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20대 남성은 35%, 여성은 51%가 상·중상이라고 답했다. 70세 이상은 8%에 그쳤다. 20대가 우리 사회를 ‘헬조선’이라고 자조하는 것과는 별개로 현재 생활 수준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셈이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안정한 고용 구조와 높은 주거비, 저성장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이 ‘단군 이래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라며 불안해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노인 빈곤 해결을 위해 세금을 추가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52%, 없는 사람이 44%다. 젊을수록 추가 부담 의향이 떨어졌다.
◆특별취재팀=신성식 전문기자, 김창우 선임기자, 백성호 전문기자, 이철재 선임기자, 이지영 문화스포츠부국장 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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