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어 영국까지 재정위기 공포…파운드화·국채 금리 출렁
달러 대비 파운드화 하루새 0.49% 하락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2025~2026 회계연도 첫 달인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누적 재정적자는 838억파운드(약 158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 전망치(724억파운드)보다 15.7% 많고, 지난해 같은 기간(676억파운드)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8월 한 달만 놓고 봐도 재정적자는 180억파운드에 달했으며, 이 중 부채 이자만 84억파운드로 1년 전 동기보다 19억파운드 늘었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재정적자 발표 당일 0.04%포인트 상승한 연 4.71%를 기록했고,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0.49% 하락했다.
재정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는 공공 부문 임금 인상이 꼽힌다. 최근 전체 임금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보너스를 제외한 공공 부문 임금 상승률은 5.7%로 민간 평균(4.8%)을 웃돌았다. CS 벤카타크리슈난 바클레이스 CEO는 “정부 차원에서 지출을 억제해야 하며, 특히 공공 부문 임금 억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발표될 가을 예산안에서 추가 증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도 내각회의에서 “공공 부문의 임금 인상 요구를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정 불안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국가도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증가, 국방비 확대,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차입 비용 증가 등으로 재정 압박을 겪고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값싼 동유럽산 상품과 저임금 노동자 유입이 막히면서 물가 상승이 심화돼, 가계와 국가 경제 모두 부담이 커졌다.
이 같은 경제난은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런던에서는 극우 세력이 대규모 반이민 집회를 열었다. 토미 로빈슨, 프랑스의 에리크 제무르, 독일 AfD의 페트르 비스트론 의원 등도 참가했다. 올해 들어 약 2만8000명이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 해협을 넘어 불법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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