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태풍 ‘라가사’ 북상…홍콩공항 36시간 운항 중단 검토

중국 기상당국이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 중 하나로 꼽히는 제18호 태풍 ‘라가사’ 상륙에 대비해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홍콩국제공항은 태풍 영향으로 여객기 운항을 최대 36시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1일 “라가사가 초속 55m(16급)의 강풍을 동반해 북서쪽으로 시속 15㎞ 속도로 이동 중”이라며 “강도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라가사는 22일 바시해협을 거쳐 23일 새벽 남중국해 동북부 해상에 진입한 뒤, 24일 새벽에서 오후 사이 광둥성 산터우와 하이난성 원창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대는 상륙 시 태풍 세력이 ‘강력’ 혹은 ‘초강력’ 단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접근에 따라 남중국해 북부와 바시해협에는 이미 강풍이 불고 있으며 23일부터는 광둥성과 광시좡족자치구 등지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22일 오전 6시 기준 태풍 황색 경보를 유지 중이며, 제19호 태풍 ‘너구리’도 초속 52m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홍콩 기상청은 라가사가 중심 최대풍속 시속 230㎞에 달하는 슈퍼 태풍으로 강화됐다며 허리케인 4등급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홍콩은 이미 낮은 수준의 태풍 경보를 발령했으며, 21일 밤사이 경보 수위가 두 번째로 높은 단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항공사 콴타스는 “홍콩공항이 23일 오후 8시부터 25일 오전 8시까지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 공항관리국은 아직 공식 발표는 내지 않았지만 “태풍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나타났다. 슈퍼마켓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신선식품은 평소보다 세 배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필리핀 당국도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루손 북부 지역에 강풍과 폭우가 예보되자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30개 주에서 정부 업무와 수업을 중단시켰다. 대만 기상청 역시 헝춘반도와 타이둥·핑둥 지역에 태풍 경보를 발령했다. 라가사(Ragasa)는 필리핀이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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