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기사가 보여주는 한국의 아찔한 미래
국가경제적 관점에서도, 인구 구성으로 봐도, 개인의 재테크라는 측면에서도 앞으로의 몇 년이 나와 한국의 성장·행복을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지만 정치권마저도 부동산 중심의 사고에 매몰되어 있는 상황에서 어디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국인들의 삶의 질이 풍요롭게 될지 함께 생각해 보는 마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자말>
[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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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타임스> 건물 입구 위에 걸린 <뉴욕타임스> 간판. |
| ⓒ AP/연합뉴스 |
내용을 보면 다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다. 지난 수십년동안 전 세계 경제성장을 이끈 주역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전후세대, 이른바 베이비부머들이었고 이들이 한창 경제활동을 할 시기에는 나라별 인구 구성이 얼마나 젊었는지, 하지만 현재는 어떤 상황인지, 앞으로의 미래는 인구 변화에 따라 경제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인터랙티브한 그래픽으로 집적해놨다.
뉴욕타임스는 각 나라의 인구 비중을 세 부류로 나눴다. 15세 이전의 인구, 경제활동인구(15세~65세), 그리고 65세이상의 고령층. 그리고 이 인구 구성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과거에서부터 현재, 미래까지 쭉 따라가본 것이다. 예를 들어 15세 이전의 인구 비중이 높은 국가는 파란색, 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이 높은 국가는 초록색, 노령화가 진행될수록 초록색이 옅어지다가 노란색이 된다. 인구 경고등이 켜지는 것이다.
그렇게 1990년부터 시작해서 인구 구성의 변화를 따라가 보니 우리가 아는 익숙한 나라들, 한국을 포함한 미국, 중국, 일본, 영국이나 독일 등 서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의 색깔은 동일했다. 푸르른 생명의 나무처럼 이들 국가들은 어리지도, 늙지도 않았고 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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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세종로사거리 출근길 시민들. 한국은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국가다. 아직까지는. |
| ⓒ 연합뉴스 |
2025년 현재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이때문이다. 전체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이 아직도 가장 크기 때문. 그래서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은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은 인구 구성상 아직 견딜 만하기 때문인 것이다. 즉, 현재적 관점으로만 보면 부동산에 대한 과거의 신화가 지속될 실체적이고 물리적인 근거(인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인간은 과거나 현재를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먼 미래를 전망하고, 미래에 투자한다. 한국의 미래는 어떠한가? 드라마틱하게 변화한다.
2050년, 뉴욕타임스의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더불어 샛노란색으로 변해 있다. 일본과 똑같은 색깔이다.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보다 먼저 지난해 2024년 연두색으로 변했던 미국은 2050년까지도 연두색이다. 노란색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왜? 미국의 이민 정책때문이다. 물론 이도 트럼프와 같은 반이민정책이 계속된다면 장담할 수 없지만, 남미 가톨릭 신자(종교적 낙태 반대 신념이 강하다)들을 많이 받아들인 미국의 인구는 2050년까지도 연두색으로 남아있고, 전 세계의 돈이 몰려들면서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점은 시사점이 있다.
반면 2050년이면 한국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선진국들뿐만 아니라 중국과 더불어 초고령사회가 되어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급격히 줄어들고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인구의 4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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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세계인구전망과 세계은행 자료를 토대로 <뉴욕타임스>가 만든 경제활동인구 통계를 재구성한 표. 2023년 기준 최소 5천만 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
| ⓒ 오마이뉴스 |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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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애주기수지 추이를 정리한 그래프 |
| ⓒ 미래에셋증권 |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1.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전후 수십 년 동안 고도성장을 한 가장 큰 요인은 인구였다
2. 여기에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포함되면서 2000년대 이후 고도성장이 가능해졌다
3. 그런데 한국은 물론 서유럽, 중국까지 인구의 구성비가 바뀌고 있다
4. 2050년까지 인구 구성비가 건강한 연두색을 이어가는 나라는 그래도 이민에 호의적이었던 미국이다
5. 물론 저 뉴욕타임스의 그래프 역시 미래에 대한 추정이라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반이민 정책을 고수하는 정치인들이 계속 미국에서 득세한다면 미국의 인구 구성 비율도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6. 한국은 2023년까지도 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나라였다
7. 앞으로 한국의 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은 크게 빠르게 꺾일 것이다
8. 인구 감소의 추세는 불가역적이다
9.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 없다면 한국인은 평균 30년 번 뒤 30년을 써야 한다
10. 90세에 꼭 사망해야 하고, 자식이나 부모를 부양하지 않는다는 전제다
11. 위의 전제는 불가능한 전제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기 전에 우리가 꼭 염두에 둬야 할 다른 요소가 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번 돈(근로소득)으로만 성장했는가? 아니면 빌린 돈(대출)이나 투자를 통해 성장했는가? 중요한 질문이다. 다음 편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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