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관악·동작도 KT소액결제 피해…‘동일범 여부 수사'

KT 무단 소액결제 해킹 피해가 서울 금천구 등 기존 지역 외에 서울 서초구와 동작구, 경기 고양시 등에서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속한 중국 동포 2명을 통해 중국 현지의 ‘윗선’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1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동작, 서초, 관악, 영등포구 및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KT가 밝힌 무단 소액결제 해킹 피해자는 278명에서 362명으로, 피해 금액은 1억7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늘었다. KT 관계자는 “나중에 발견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2대에서 새로 발견된 피해로,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신고를 마쳤다”며 “현재 해당 불법 펨토셀에 접속한 2만30여명의 모든 접속 기록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 규모가 추가로 확대되는 가운데 경찰은 지난 18일 구속한 중국 동포 A씨(48)와 B씨(44) 등 피의자 2명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로부터 “중국에 있는 윗선의 지시를 받았고, 최근 중국에서 만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실질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주범을 추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 범죄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윗선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여러 경로로 주범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구속된 2명 모두 국내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해왔고, 정보통신(IT) 분야 업종에서 종사한 이력도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배후에 중국 거점 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B씨가 중국 윗선의 지시로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장비를 통한 해킹 및 무단 소액결제, 구매한 상품권 등의 현금화로 각각 역할을 분담해 수행했다고 진술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범행을 분담한 윗선이 동일인인지, 해킹한 KT 가입자 정보 분석 등을 담당한 추가 조직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오는 27일 전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주범이 해외에 있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한 적색수배 등의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불법 펨토셀 장비도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등 추가 피해 지역들 범행에도 관련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A씨 검거 과정에서 확보한 펨토셀과 새로 발견된 펨토셀 2개 간의 연관성을 확인 중이고, 추후 함께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용·손성배 기자 kim.chang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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