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풍부하고 수질 최고"…수도요금 전국서 가장 싼 대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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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수도 요금 전국 평균보다 27% 저렴
21일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환경부가 최근 공개한 2023년 기준 '전국 지역별 수도요금 평균단가' 조사결과, 대전의 평균 수도요금은 t(㎥)당 579원으로 전국 평균 796원보다 27% 낮았다. 또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광역시 가운데 t당 수도 요금은 세종 910원, 울산 897원, 부산 877원, 대구 764원, 서울 762원, 인천 647원, 광주 620원 등이었다. 도 단위 광역단체로는 강원이 1068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충남 1009원, 전북 945원, 제주 944원, 경남 923원, 충북 917원, 경북 880원, 전남 874원, 경기 710원 순이었다.

대전의 수도요금이 저렴한 것은 청정 상수원인 대청호 덕분이라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대청호 저수량은 14억9000만 t으로 다목적댐으로 생긴 전국 상수원 가운데 3위를 차지한다. 1981년 대청댐 가동 이후 대청호 유역은 용수공급난을 단 한 차례도 겪지 않았다.

금강수계인 대청호는 한강·낙동강수계보다 비점오염원이 적고 상수원관리도 잘 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전국 최고의 원수 수질(BOD·TP 1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비점오염원은 일반 주택, 상가, 양식장, 야적장, 농경지, 도시 노면 따위와 같이 광범위한 곳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말한다.
대전시, 대청댐 건설 비용 일부 부담
대청댐 건설비용 일부를 대전시가 분담, 원수(原水)를 초저가에 공급받을 수 있는 것도 대전 수도요금이 저렴한 원인으로 꼽힌다. 대청댐 건설 당시 대전시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댐 건설비 일부(9%)와 유지관리비를 분담하는 대가로 원수 사용료를 면제받았다. 협의에 따라 대전시는 이후 50년간 댐 건설비를 분납하고 매년 댐 운영관리비만 부담키로 했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댐용수 공급가인 t당 53원의 20% 수준인 11원에 원수를 공급받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대청호 상수원 수질관리를 위해 수중 폭기(曝氣)시설 운영과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인공식물섬·인공습지 등을 조성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를 통해 조류 증식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실시간 수질을 감시하고 수질 관리 항목도 법정 항목보다 대폭 늘렸다. 대장균·납·알루미늄·탁도 등 법정 수질관리 항목 60개보다 더욱 강화된 살모넬라균·라듐 등 247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렇게 하면 미량의 오염 물질과 병원성 미생물까지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전시는 품질 좋은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노후상수도관 개량 공사도 진행 중이다. 시는 매년 300억 원을 투입해 50㎞씩 교체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1825억 원을 투자, 총연장 300㎞의 노후상수관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또 현재의 송촌·월평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총 30만t)에 더해 오는 2028년까지 1664억 원을 투입해 월평(2단계), 신탄진정수장(1단계)에 고도정수처리시설(총 60만t)을 추가 도입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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