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공무원 300명 의전’ 파문… 명단 유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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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청이 고래축제 개막을 앞두고 공무원 300명가량을 내빈 의전에 동원한다는 사실(국민일보 9월 19일 자 온라인 보도)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공문 원문과 배정 명단 파일이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그대로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20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남구청이 최근 각 부서에 내려보낸 '울산고래축제 의전 지원 근무자 명단(9.18.)'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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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동원 논란에 명단 유출까지 겹쳐
전문가 “보안 의식 부재, 기강 해이 심각”

울산 남구청이 고래축제 개막을 앞두고 공무원 300명가량을 내빈 의전에 동원한다는 사실(국민일보 9월 19일 자 온라인 보도)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공문 원문과 배정 명단 파일이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그대로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20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남구청이 최근 각 부서에 내려보낸 ‘울산고래축제 의전 지원 근무자 명단(9.18.)’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됐다. 명단에는 의전에 배치된 부서명과 공무원 직급, 성씨 일부가 기재돼 있었고, 초청 대상 단체명까지 포함돼 있어 개인정보와 초청 내역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름은 가려졌지만, 신원이 특정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앞서 남구청은 축제 기간 내빈 맞이를 위해 국내외 교류도시 영접 38명, 내빈 1대1 의전 217명, 개막식장 안내 39명 등 총 294명을 지정하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공문에는 “임신·출산 예정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더라도 대직자를 지정해 보내라”는 문구까지 포함돼 사실상 ‘공무원의 의전 강제 동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유출은 이 같은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발생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글쓴이는 “3개월 전 수국 축제 의전 동원 문제를 글로 올렸는데 그 내용이 총무과까지 전달돼 다행히 1대1 의전이 취소됐었다”며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까워 다시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글과 함께 관련 공문과 근무자 명단을 게시판에 공개했다.
특히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간에 내부 업무 문건을 그대로 올린 것은 조직 기강 해이라는 지적이다. 내부 문제 제기를 위한 의도였다고 해도 공익신고, 감사 청구, 노조 제소 등 공식 절차를 건너뛴 점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행정 전문가들은 “부당한 지시 여부와는 별개로 공문과 명단을 외부 게시판에 그대로 올린 것은 심각한 기강 해이”라며 “행정 보안 의식 부재가 드러난 만큼 내부 통제 장치와 절차적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 수국 축제에도 외부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했다는 것으로 봤을 때 내부 견제 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니, 외부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남구청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공무원의 의전 강제 동원 논란에 더해 명단 유출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번 고래축제는 행정 신뢰와 공직 기강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확산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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