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추방된 한국 근로자에 이제와 SOS…“돌아와 달라”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9. 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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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장비 설치·교육 맡을 유일한 인력”
비자 제도 개편 전까진 美 복귀 어려울 전망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단속 대상 근로자 몸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ICE 홈페이지 캡쳐)
미국 조지아주의 경제계 인사들이 이달 초 이민 당국 단속으로 구금·추방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복귀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서배너 모닝 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들은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장비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에게 배터리 셀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민간 조직이지만 조지아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지역 경제 개발 기구다. 다만 톨리슨 청장은 한국인 근로자 귀환과 관련한 구체적 추진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필립 라이너트 경제개발청 대변인 역시 “체포된 LG 직원들은 장비 설치와 직원 교육을 위해 임시로 파견된 숙련된 기술자들”이라고 설명했다.

톨리슨 청장은 단속 당시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단속 규모에 매우 놀랐으며 사전에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터리 장비 설치를 위해 온 한국인들은 섬세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라며 “우리는 한국인 기술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함께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현대차 경영진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 경영진도 매우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현대차를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인 근로자들의 복귀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작은 후퇴일 뿐이며, 근로자들이 조속히 복귀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사태로 구금된 근로자 수가 300여명에 달하고, 한국 사회에도 큰 충격을 준 만큼 비자 제도 개선 등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6일 리비안 전기차 공장 착공식에서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건은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기업들이 겪어온 문제”라고 지적했다. 켐프 주지사가 단속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많은 외국 기업들이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비자 문제에 따른 혼란이 크다”면서도 “이번 사건이 조지아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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