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50억달러 투자에도…인텔, ‘파운드리 부실’에 회생 불투명

이혜민 2025. 9. 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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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약 6조9720억원)를 투자하며 PC·데이터센터 칩 공동 개발에 나서지만, 정작 인텔의 가장 큰 취약점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은 빠지면서 구조적 위기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텔은 지난 2023년 파운드리 부문에서 70억달러(약 9조7615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적자가 130억달러(약 18조1285억원)로 불어나며 구조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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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엔비디아 로고. 연합뉴스 제공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약 6조9720억원)를 투자하며 PC·데이터센터 칩 공동 개발에 나서지만, 정작 인텔의 가장 큰 취약점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은 빠지면서 구조적 위기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에 매입해 지분 4%를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PC 칩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을 탑재하고, 데이터센터에서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인텔 CPU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공동 개발에 나선다. 엔비디아가 주요 주주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파운드리 계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인텔은 지난 2023년 파운드리 부문에서 70억달러(약 9조7615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적자가 130억달러(약 18조1285억원)로 불어나며 구조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 부진은 지난해 인텔 주가가 60% 급락하는 주된 요인이기도 했다.

무어 인사이트의 안셀 새그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에서 파운드리 부문이 빠진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파운드리 회생 없이는 인텔 전체의 회생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협력은 단기적으로는 주가 반등 효과를 불러왔다. 발표 당일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22~28% 급등하며 32달러에 육박했다. 엔비디아도 3% 이상 오름세를 보였지만, 경쟁사 AMD는 2.7%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지원으로 인텔이 PC 시장 경쟁력을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파운드리 사업 부실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을 인텔의 CPU·x86 생태계와 긴밀히 결합하는 역사적 협력”이라고 평가했지만, 업계에서는 “자금 수혈과 협력에도 불구하고 인텔이 반도체 왕국의 영광을 되찾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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