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그룹] 노인일자리서 '성희롱 예방교육'이 강조되는 이유
[이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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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이 성희롱 예방교육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
| ⓒ 이혁진 |
18일 서울 금천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 월례회의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은 박아무개씨가 말했다. "노인일자리 현장에서 만나는 동료와 직원들에게 건네는 한마디 말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을 실감한다"며 소감을 말했다.
노인일자리 사업 성희롱 예방교육... 성희롱 예상보다 심각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은 직장 내 성희롱을 금지하며, 사업주의 예방 및 조치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성희롱 예방교육도 그 일환이다. 성희롱은 성에 관련된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성적 수치심을 주는 일체의 행위를 일컫는다.
이날 성희롱 예방교육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몇 년 전 만해도 참여자들은 성희롱을 남의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았다. 성희롱 예방 동양상을 지켜본 참여자들은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시종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떼지 못했다.
무엇보다 성희롱은 말하고 행동하는 본인의 의지와 의사와 상관없이 상대가 불쾌하면 성립된다는 점이다. 칭찬할지라도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낀다면 성희롱이 성립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남성도 여성처럼 성희롱을 당할 수 있다. 성희롱은 남녀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성평등 의식이 높아진 결과이다.
최근에는 특히 말로 불쾌감을 주는 '언어적 성희롱'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은 왜 이렇게 예뻐?", "애기 엄마라면서 왜 이렇게 날씬해?", "밥 숟가락 들 힘 있나?" 등 무심코 한 말들이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성희롱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상대방의 피해의식이다"라는 성희롱에 대한 안일한 생각과 변명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고 성인식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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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일자리 지하철 승강기안전원들은 스스로 성희롱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
| ⓒ 이혁진 |
성희롱은 이제 본인과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인일자리 사업의 존폐가 달린 것으로 인식하는 추세다. 이에 노인일자리 기관은 성희롱을 당하면 참고 견딜 것이 아니라 '시니어클럽'과 경찰서 등 관련기관에 적극적인 신고를 권장하고 있다.
노인일자리만큼 시민을 가까이 대면하는 직업도 드물다. 일거수일투족이 사업장과 관련 모든 고객에게 노출돼 언어적 성희롱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자리 기관이 성희롱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성희롱이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희롱 예방에 대한 노력과 책임은 사회지도층의 모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날 예방교육을 받은 한 참여자는 "평범한 시민의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도층의 최근 성추행 의혹에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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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일자리 지하철 승강기안전원들은 스스로 성희롱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
| ⓒ 이혁진 |
이들 승강기안전요원을 관리하는 김 아무개(74)조장은 "일자리 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에 더해 성별 차이를 유발할 수 있는 언행을 특히 조심할 것을 조원들에게 매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참여자는 "노인일자리 성희롱 예방교육과 함께 일자리를 통해 친교와 유대를 넓히는 긍정적인 인간관계 교육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요컨대 성희롱 근절은 '건강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유지하는 관건이다. 성희롱 교육전문가들은 남성 끼리끼리 농을 치며 하는 음담패설도 상대 여성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어 언행에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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