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진짜 잘 썼네"…500개 이름 넣었더니 '대박' 매출 3배 폭등한 '이 과자'
본인·연인·아이돌 찾기…SNS서 놀이처럼 확산
편의점 매출 최대 289%↑…품절 사태도

국민 과자 '칸쵸'가 40년 만에 때아닌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름이 새겨진 제품을 내놓은 이벤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챌린지처럼 번지면서, 편의점 매출이 전월·전년 대비 최대 3배 가까이 폭증했다. 일부 매장은 "들어오면 바로 동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칸쵸 일평균 판매량은 직전 달 같은 기간보다 289.6%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이마트24는 전월 대비 102% 늘었다.
"원하는 이름 나올 때까지 산다"…놀이처럼 확산

이번 매출 증가는 롯데웰푸드가 이달 초 시작한 '내 이름을 찾아라' 이벤트 덕분이다. 지난 6일부터 판매된 칸쵸에는 최근 국내에서 많이 등록된 신생아 이름 500개와 공식 캐릭터 이름 4개(카니, 쵸니, 쵸비, 러비)가 무작위로 새겨졌다. 각각의 이름 옆에는 캐릭터 얼굴과 표정이 함께 그려져 재미를 더했다. 본인이나 가족, 친구, 연인의 이름을 찾아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SNS 반응은 폭발적이다.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는 가족이나 연인끼리 서로의 이름을 찾는 인증샷이 공유됐다. 특히 10대를 중심으로는 좋아하는 아이돌 이름을 찾아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놀이 문화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부는 아이돌 이름이 적힌 칸쵸와 포토 카드를 함께 찍거나, 글자를 잘라 붙여 직접 이름을 만들어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좋아하는 아이돌 이름 찾으려고 열 박스 구매했다" "박스째 샀는데 안 나왔음. 그냥 칸쵸 먹은 여자 됨" "이름 찾으려고 잔뜩 샀는데, 언제 다 먹냐" "3일 연속 칸쵸만 먹고 있다" "편의점 가는 곳마다 품절이더라" "이름은 못 찾고 살만 쪘다" "이름이 안 나와서 직접 칸쵸에 써넣었다" 등 유머 섞인 후기를 남기며 열풍에 가세했다.
40년 된 과자의 화려한 '부활'

칸쵸의 돌풍은 장수 브랜드도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통해 다시 성장 동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MZ세대가 놀이와 소비를 결합하는 성향이 강한 만큼, 이번 사례는 전통 브랜드 부활의 교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을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놀이형 소비가 불황기 식품 시장을 돌파하는 새로운 해법으로 보고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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