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국힘 DB 압수수색... 당원 11만 명 통일교인 추정
[임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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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를 찾아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18일 오후 김건희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인근의 당원 명부 DB 관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특검은 500만 명 상당의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검은 앞서 진행된 통일교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통일교 교인 명부 120여 만 명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비교 대조한 결과, 공통된 11만 명의 명단을 추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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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과 통일교 유착 의혹 |
| ⓒ 임병도 |
통일교 교인의 집단 당원 가입은 3개월 전인 2022년 11월부터 12월 사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투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2022년 1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이냐,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한가"라고 물었고,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 1만 명 이상 동원해야 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3년 2월 윤 전 본부장은 전씨에게 "신규 입당원이 1만1101명, 기존 당원이 2만1250명"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통일교 교인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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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씨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WEST(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 ⓒ 유성호 |
일부 언론에선 통일교가 할당량까지 선정해 국민의힘 입당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특검은 지구에서 교구, 교회 순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입 목표치를 하달하고 독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일교가 단순히 당원 가입을 독려한 것이 아니라 공천을 대가로 거래를 한 정황도 있습니다. 지난 8월 <한국일보> 보도를 보면, 2023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자, 윤 전 본부장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총선 비례대표 TO(인원)를 명분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강행했는데 난처하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고, 전씨는 "비례는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심 주자인 친윤 김기현 후보가 새 당대표에 선출됐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권 의원 불출마 이후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2023년 전당대회와 별개로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윤 전 본부장이 지구장들에게 2억 원을 건네 국민의힘 시도위원장 등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윤석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직적인 개입이라고 의심하는 것입니다.
통일교 측은 "교단은 정치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적이 없고, 불법적으로 후원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김건희씨 구속영장 청구서에 "(국민의힘과 통일교 유착은) 종교와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는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중대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현재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정원주 전 천무원 비서실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입니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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