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호의 뉴스터치] ‘힘센 대통령’의 증시 사랑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에서 기업들에 “특별한 요청”을 했다. “기업들이 예전엔 좋은 자원을 뽑아서 교육하고 훈련했는데, 요즘은 경력직만 뽑는다. 가혹한 측면이 있다”며 기업의 청년 고용 확대를 당부했다. 청년층 취업자가 16개월째 줄고 있으니 대통령이 기업의 ‘협조’를 요청할 만하다. 대기업은 즉시 호응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채용하고, SK그룹은 연말까지 4000여 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어제 발표했다. 한화그룹도 상반기보다 1400여 명 늘어난 3500여 명을 하반기에 신규 채용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보유한 전체 자산에서 국내 주식 비중이 작은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튿날 연기금은 18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루 기준으로 4월 7일 이후 가장 규모가 컸다. 이날 강원도를 찾은 이 대통령은 자신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이 어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지난 4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시절에도 비슷한 행사를 했다. 대통령이 기업과 증시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를 지휘하는 리서치센터장을 만난 건 이례적이다. 대통령은 “빨리 ‘국장(국내 증시)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리서치센터장들에겐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주문했다.
코스피가 어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려면 결국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통령이 강조한 예측 가능한 합리적 시장 환경 조성과 함께, 이왕이면 기업 활력과 투자를 살리는 노력도 같이했으면 한다.
서경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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