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사진] 강릉 오봉저수지, 목마름 드러낸 상처 난 캔버스
진재중 2025. 9. 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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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강릉의 식수원' 오봉저수지는 바닥의 민낯을 드러냈다.
가느다란 붓으로 이어놓은 듯한 검은 선이 굽이치며 번지고, 몇백 미터 아래에서는 살아 숨 쉬는 용이 몸을 틀 듯 다양한 무늬가 바닥을 휘감는다.
오봉저수지는 녹색과 황토색, 회색이 뒤섞여 물든 하나의 작품 같다.
더 많은 비가 내려 오봉저수지의 상처 난 캔버스가 다시 푸른빛으로 물들고, 온전한 하나의 색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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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중 기자]
극한의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강릉의 식수원' 오봉저수지는 바닥의 민낯을 드러냈다. 버려진 폐광산처럼 둘러앉은 검은 띠, 아프리카의 폐광을 떠올리게 하는 어두운 물빛은 마른 상처를 감추지 못한다.
멀리서 바라보면 종이 위에 그려진 한 폭의 그림처럼 평온하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그 안에 응축된 깊은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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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숲과 수위가 낮아져 바닥의 민낯을 드러낸 오봉저수지(2025/8/18) |
| ⓒ 진ㄴ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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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봉저수지 바닥이 드러난 후 점차 수위가 오르며 부유물이 떠 있는 오봉저수지(2025/8/18) |
| ⓒ 진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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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수량이 줄어들면서 그 흔적이 나이테 퍼럼 나있는 오봉저수지(2025/8/18) |
| ⓒ 진재중 |
저수지가 마치 캔버스와 같았다. 가느다란 붓으로 이어놓은 듯한 검은 선이 굽이치며 번지고, 몇백 미터 아래에서는 살아 숨 쉬는 용이 몸을 틀 듯 다양한 무늬가 바닥을 휘감는다. 그러나 그 안의 물길은 방향을 잃은 듯 헤매고 있다. 마치 사막을 떠도는 하이에나처럼, 저수지의 물은 제 갈 길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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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봉저수지 검은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오봉저수지(2025/8/18) |
| ⓒ 진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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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광산을 연상시키는 어두운 물빛과 검은 띠가 드러난 오봉저수지(2025/8/18) |
| ⓒ 진재중 |
오봉저수지는 녹색과 황토색, 회색이 뒤섞여 물든 하나의 작품 같다. 갈증의 흔적이 겹겹이 스며든 풍경 속에서 저수지는 마치 목마름을 호소하는 듯 신음을 삼킨다. 강릉의 생명을 지탱해온 이 물그릇은 지금, 스스로도 갈증에 시달리며 고요 속에 탄식을 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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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봉저수지 |
| ⓒ 진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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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봉저수지 물공급 모든 가동 수단을 동원해 물을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노란 호스가 마치 사람의 혈관처럼 연결되어 있다.(2025/8/18) |
| ⓒ 진재중 |
다행히 어제 내린 비로 18일 오후 8시 기준 저수율은 마지막 고비였던 7월 20일의 마지노선 25%에서 소폭 올라 26.3%를 기록했다. 더 많은 비가 내려 오봉저수지의 상처 난 캔버스가 다시 푸른빛으로 물들고, 온전한 하나의 색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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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산골과 도마골에서 흘러들어온 물이 흙탕물로 합쳐진 오봉저수지, 9월18일 오후 마지노선을 넘어 26.3%를 기록하고 있다 |
| ⓒ 진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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