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역대급 매출에도 6년 연속 적자 쇼크 "비싼 실수들이 비용 절감 효과 상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4-25 회계연도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적자를 기록하며 재정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웹진 디애슬레틱은 경기력뿐 아니라 재정적 측면에서도 맨유가 최대 위기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맨유는 총매출 6억6,650만 파운드(약 1조2,543억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챔피언스리그에 불참한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일 수입과 커머셜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었다.
경기일 수입은 1억6,030만 파운드로 잉글랜드 구단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폰서십과 마케팅을 포함한 커머셜 수입도 3억3,330만 파운드로 1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방송 수입은 챔피언스리그 부재로 4,890만 파운드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맨유는 3,300만 파운드(약 621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도 손실 규모인 1억1,320만 파운드에서 크게 줄었지만, 이는 여섯 시즌 연속 이어진 적자의 연장선이었다. 짐 래트클리프가 구단 경영권을 일부 인수한 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임금 총액은 3억1,320만 파운드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2019-20시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최대 450명에 달하는 직원 감축과 챔피언스리그 보너스 부재가 함께 작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는 감독 경질과 임원진 해임 보상금 등 일회성 지출에 의해 상당 부분 상쇄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및 코칭스태프 해임 보상, 그리고 단기간에 자리에서 물러난 댄 애쉬워스 전 단장 해고 비용 등으로 예외적 비용만 3,660만 파운드에 달했다.
선수 영입 비용도 여전히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맨유의 선수 이적 상각비는 1억9,600만 파운드를 넘어섰고, 2024-25시즌 현금 기준 이적 지출은 2억7,900만 파운드에 달했다. 이는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고액이자,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수치다.
다만 이적료 지출 대비 매각 수입은 제한적이어서 순현금 지출은 2억3,000만 파운드 수준에 머물렀다. 디애슬레틱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맨유가 지출을 줄이려 하지만, 실패한 영입과 계약 해지 보상금이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를 잠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재무 구조에서도 불안 요소가 감지된다. 6월 말 기준 맨유의 총부채는 6억3,700만 파운드(약 1조1,988억 원)로, 환율 효과 덕분에 달러 표시 장기부채는 장부상 줄었지만, 회전신용한도(RCF) 차입이 늘어나 오히려 레버리지는 높아졌다.
RCF 차입액은 1억6,000만 파운드에 달했으며, 현금 보유액은 8,610만 파운드에 불과했다. 사실상 래트클리프가 올 초 8,000만 파운드를 직접 투입하지 않았다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래트클리프 역시 올해 초 BBC 인터뷰에서 "비용을 줄이지 않았다면 크리스마스 무렵 현금이 바닥났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 위험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유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지주회사가 아닌 영국 자회사 레드 풋볼 리미티드 계정을 기준으로 PSR을 산정하는데, 이 계정은 내부 대여나 환차손익이 반영돼 손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게 기록된다.
따라서 당장의 규제 리스크는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적 부진이 계속될 경우 스폰서십과 티켓 가격 인상만으로 매출 성장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디애슬레틱은 "맨유는 매출 규모만 보면 여전히 세계 정상급이지만, 손익 구조는 취약하다"며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의사결정이 낳은 비싼 실수들이 흑자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총평했다.
맨유의 재정은 단순한 비용 삭감으로는 개선될 수 없으며, 경기 성적 회복과 선수단 자산 구조 개편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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