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빼고는 불가능"…엔켐, 한국의 60배 中전해액 시장 정조준

심성아 2025. 9. 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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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이 한국의 60배에 달하는 중국 전해액 시장을 기반으로 미국·유럽까지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엔켐 내부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해액 사용량은 중국이 186만t, 미국 7만t, 유럽 4만t, 한국 3만t으로 추정된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 시장을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엔켐은 고션, 에스볼트 등 중국 배터리 상위 기업 대상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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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주최 'KABC2025'
엔켐, 中 고객사만 20여 곳
美 세액공제 받는 유일한 소재사

엔켐이 한국의 60배에 달하는 중국 전해액 시장을 기반으로 미국·유럽까지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렸고 미국에서는 보조금 혜택을 받는 유일한 소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배터리 시장 조사 기업 SNE리서치가 주최한 '코리아 어드밴스드 배터리 컨퍼런스 2025(KABC)' 행사에서 오정강 엔켐 대표는 '전해액 업체의 차세대 배터리용 전해액 사업 추진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전해액은 이차전지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돕는 액체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배터리 시장 조사 기업 SNE리서치가 주최한 '코리아 어드밴스드 배터리 컨퍼런스 2025(KABC)' 행사에서 오정강 엔켐 대표가 '전해액 업체의 차세대 배터리용 전해액 사업 추진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심성아 기자

◆엔켐, 중국 186만t 시장 발판으로 글로벌 확장

엔켐 내부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해액 사용량은 중국이 186만t, 미국 7만t, 유럽 4만t, 한국 3만t으로 추정된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 시장을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엔켐은 고션, 에스볼트 등 중국 배터리 상위 기업 대상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고객사만 20여개에 달한다.

오 대표는 "10년 이상 중국을 직접 다니며 중국 배터리 업계와 소통하고 신뢰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소재 회사 입장에선 중국을 빼놓고 전지 사업을 영위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올해 생산량 8만t 매출 중 5만t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중국 안에서만 15만t 이상을 생산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엔켐은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을 적용받는 유일한 소재 기업이다. 또 폴란드와 헝가리 거점 기반 현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프랑스 기가팩토리에도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프랑스 공장 투자 C3IV 세액공제 1000만유로(약 163억7960만원)를 신청해 9월 중 승인받을 예정이다.

◆엔켐의 차세대 전해액 시장 돌파구는

오 대표는 "현재 삼원계(NCM),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리치(LMR) 중심으로 양극용 전해액을 요청하는 고객이 많은데 실리콘용 전해액 요청도 많다"며 "실리콘 함량을 50%, 100%로 늘리려는 소재사들이 많아졌고, 엔켐에 전해액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켐은 지난 4~5년간 스마트폰용 배터리 실리콘 100% 전해액을 개발해 의미 있는 물량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가장 중요한 배터리 조건으로 안전성, 충전 시간, 주행거리, 수명을 꼽았다. 그는 "안전성을 향상하는 전해액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현재도 10분 충전에 300㎞를 가는 전해액을 이미 납품하고 있으며 고객사들은 5분 충전에 300~500㎞를 가는 전지에 대한 전해액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나름의 개발 전략을 세워 고객사들과 소통하며 가격과 성능 맞추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매년 10억원 규모의 정부 과제를 받고 자체 연구비도 200억원 가까이 늘려가며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대표는 "그간 15건 정도의 정부 과제를 수행하면서 고에너지 밀도의 리튬 이차전지, 반고체 전지 등 개발을 완료해 양산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오 대표는 "잘하는 것을 넘어 살아남는 전략을 고민할 때"라며 "전 세계 생산능력이 60만t인데, 가동률을 50% 이상으로 높여 매년 30만t 이상을 생산하기 위해 고객사를 계속 다변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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