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마시는 꼴”… 커피 ‘이렇게’ 마시는 사람, 주의

김서희 기자 2025. 9. 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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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천천히 마시다 보면 하루 종일 마셔도 남을 때가 있다.

오전에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오후에 마시는 정도는 괜찮다.

침 속에 있던 세균이 커피로 옮겨가면 변질 가능성이 커지고, 그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입을 댄 커피는 아무리 천천히 마셔도 24시간 안에 다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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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를 천천히 마시다 보면 하루 종일 마셔도 남을 때가 있다. 남은 커피를 버리기 아까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다시 꺼내 마시기도 하는데, 건강에는 괜찮을까?

◇다른 식품보다 변질 속도 느려 
오전에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오후에 마시는 정도는 괜찮다. 아메리카노는 원두에서 추출한 샷과 물만으로 구성돼 다른 식품보다 변질 속도가 느리다. 원두를 뜨거운 물로 내리는 과정에서 살균되므로 초기 오염도도 낮다. 또 아메리카노는 부패, 산패, 변패 모두 일어나기 어렵다. 세균이 번식하며 단백질이 변질되는 것은 부패, 지방이 변질되는 것은 산패, 탄수화물을 포함한 기타 성분이 변질되는 것은 변패다. 아메리카노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모두 아예 없거나 극소량 들어 상할 여지가 적다. 세균이 싫어하는 산성 환경(pH 4.8~6)이기도 하다.

◇입 댔다면, 24시간 안에 마셔야 
커피에 변질이 생길 수 있는 가장 큰 요건은 입을 대는 것이다. 침 속에 있던 세균이 커피로 옮겨가면 변질 가능성이 커지고, 그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면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던 곰팡이 포자가 커피 표면에 내려앉을 수도 있다. 곰팡이 포자가 발아해 사람 눈에 보일 정도로 증식하려면 보통 5일이 걸린다. 당장 곰팡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입을 댄 커피는 아무리 천천히 마셔도 24시간 안에 다 마시는 게 좋다. 하루가 지났다면 버린다.

입을 안대고 뚜껑도 열어 놓지 않았다면 상온에서 5일 정도 둬도 된다. 만약 냉장 보관했다면 최소 1주일 동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간이 지나면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한다. 빨대를 사용하더라도 위생 문제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한 번에 커피를 다 마시지 못할 것 같다면, 일부를 다른 보관통에 미리 소분하는 게 좋다.

한편, 아이스 아메리카노 속 얼음을 씹어 먹는 습관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얼음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는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얼음 속 노로바이러스는 3일 후에도 99% 생존했으며, 17일이 지나도 약 45%가 살아남았다. 노로바이러스는 매우 적은 양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얼음 틀을 씻지 않고 재사용한다면 리스테리아균이 증식할 가능성도 커진다. 리스테리아균은 뇌수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증식하면 식중독 위험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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