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의 비전 "한국, 세계문명 설계하는 프로듀서 나라로"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
황지영 2025. 9. 18. 16:22

“한국은 이제 단순히 아티스트를 배출하는 나라를 넘어, 세계의 문화 설계자를 키워내는 ‘프로듀서의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
SM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한 이수만 프로듀서(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는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그것이야말로 문명을 디자인하는 국가의 모습”이라고 제안하면서다. 이날 그는 ‘문화 운영체제의 탄생: K팝, 다음 문명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K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짚었다.
연설에서 이수만은 프로듀서라는 직업에 대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기술과 문화를 결합하며, 세계인과 소통하는 새로운 언어인 콘텐트를 기획하는 설계자, 더 나아가서 새로운 문명을 설계하는 설계자”라고 폭넓게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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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은 프로듀서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실감한 때를 “미국 유학 중이던 1981년”이라고 했다. MTV의 탄생을 목격하며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의 전환을 체감했다. “문화가 먼저 알려지면 경제적 번영이 뒤따른다”는 신념을 세웠고, 귀국 후인 1989년 SM기획을 설립했다. 주변에서 “우리 음악을 망치려고 하느냐”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수만은 어린 스포츠 스타들이 육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대중음악에도 틴에이저 스타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1996년 H.O.T.가 이수만이 지휘한 연습생 시스템을 거쳐 데뷔했다.
K팝 시스템의 진화
이수만은 프로듀서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실감한 때를 “미국 유학 중이던 1981년”이라고 했다. MTV의 탄생을 목격하며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의 전환을 체감했다. “문화가 먼저 알려지면 경제적 번영이 뒤따른다”는 신념을 세웠고, 귀국 후인 1989년 SM기획을 설립했다. 주변에서 “우리 음악을 망치려고 하느냐”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수만은 어린 스포츠 스타들이 육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대중음악에도 틴에이저 스타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1996년 H.O.T.가 이수만이 지휘한 연습생 시스템을 거쳐 데뷔했다.

그는 이러한 여정을 가능케 한 개념으로 ‘CT(Culture Technology)’를 소개했다. 캐스팅-트레이닝-프로듀싱-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체계화해 문화 생산의 기술로 정립한 것이다. CT는 현실의 기술과 만나 끊임없이 진화했다.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뮤직비디오에 매트릭스 카메라(공간에 떠 있는 순간의 모습을 360도로 돌면서 볼 수 있다)를 도입했고, 코로나19 시기에는 온라인 전용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를 선보였다. 그는 “CT는 문화와 기술이 결합해 미래로 나아가는 운영체제”라며 “앞으로도 콘텐트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수만은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전망도 내놨다. ‘AI(인공지능)와 셀러브리티의 세상’ ‘팬들이 직접 재창조한 콘텐트로 수익을 얻는 프로슈머의 세계’다. “국적과 국경, 언어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셀러브리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콘텐트로 서로 소통하는 시대가 된다”며 그는 이를 ‘콘텐트가 언어가 된 세상’이라고 정의했다. 또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곳은 글로벌 뮤직을 지향점에 둔 비욘드 K팝”이라며, Z세대와 알파세대가 주도하는 ‘잘파 팝(Zalpha Pop)’을 미래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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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해 그는 “경계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변화의 물결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성을 더욱 빛나게 하는 협력자”라며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낼 새로운 콘텐트 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또 “AI는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결국 ‘프롬프트(Prompt)’를 만드는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K팝이 맞이할 새로운 생태계
AI에 대해 그는 “경계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변화의 물결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성을 더욱 빛나게 하는 협력자”라며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낼 새로운 콘텐트 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또 “AI는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결국 ‘프롬프트(Prompt)’를 만드는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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