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0.25%p ‘스몰컷’…연내 두차례 추가 인하 시사

김상도 2025. 9. 1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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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9개월 만에 금리인하에 나선 연준은 올해 추가로 두 번 더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7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임명된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뿐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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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4.25%로 내려… “고용 하방 위험 증가”
파월 “경기침체 판단 아냐, 리스크 관리 차원”
뉴욕 증시, 연준 금리인하에도 혼조세로 마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9개월 만에 금리인하에 나선 연준은 올해 추가로 두 번 더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첫 조정이지만 그가 요구한 ‘빅 컷’(0.50%p 이상 인하)은 이뤄지지 않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에도 지난해 12월 금리를 0.25%p 낮춘 뒤 5번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 오다 9개월 만에 소폭 내린 것이다.

연준은 FOMC 발표문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경제 활동의 성장이 둔화했다”며 “고용 증가세가 완만해졌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상승했고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인하 배경을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하고 시장 일각에서 예상했던 빅컷은 없었다.

제폼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노동시장이 견고해 금리를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했는데 5~7월 조정된 일자리를 보면 그렇게 말하지 못하게 됐다”며 “인플레이션에 있던 리스크가 고용으로 동등한 수준으로 옮겨가면서 오늘 금리를 인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잇따른 고용악화 지표로 경기부양 필요성이 커졌다. 앞서 8월 비농업일자리는 2만 2000개 늘어나는데 그쳐 ‘고용쇼크’를 안겼고 지난해 일자리 역시 대폭 수정되며 91만 1000개가 증발했다. 실업률 역시 4.3%로 오르며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금리인하는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5명 등 12명 중 11명이 찬성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7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임명된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뿐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유일한 반대표는 회의에 처음 합류한 트럼프 대통령 측근 스티븐 마이런 이사다. 마이런 이사는 0.5%p 인하를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줄기찬 ‘빅컷’ 압박에도 연준이 스몰컷에 그쳤지만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겸직하는 마이런 이사만이 트럼프 의중을 대변한 셈이다.

연준이 고용악화 타깃으로 선회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이날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했다. 지난 6월 발표했던 3.9%에서 낮춘 것으로 연내 0.25%p씩 두 차례 더 금리 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다. 올해 FOMC 회의는 10월 28∼29일과 12월 9∼10일 두 차례 남았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 “이미 시장은 0.25%p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추가 악화를 막아야 하고 이번이 그 시작이다. 한 번의 금리인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다만 “이번 금리인하를 위험 관리 차원”이라고 언급한 것이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시장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TV 모니터에 17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방송되고 있다. ⓒ UPI/연합뉴스

한편 뉴욕증시는 이날 금리인하 발표 직후 급등세에서 이후 경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3% 하락한 2만 2261.32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도 0.1% 떨어진 6600.35에 장을 마쳤다. 다만 전통적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만 0.57% 상승하며 4만 6018.3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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