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의 사람사진] 휠체어와 함께 달리는 '팀 재국'
"내년엔 꼭 미국 횡단할 겁니다"
배종훈 씨는 아들과 매일 20~30km씩 달린다.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근이영양증을 앓는 아들이기에 그렇다.
이렇듯 둘이 함께 달리며 아버지는 ‘팀 재국’이라 이름을 붙였다.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달리기에 이리 이름을 붙인 게다.
아들의 소원은 바로 미국 횡단.
2026년 4월 1일 출발을 목표로 하고, 4500km를 달리기 위해
매일, 그것도 이 더위에 훈련하는 게다.

‘팀 재국’ 달린 건 2012년부터다.
지금까지 마라톤 풀코스 51회, 하프 마라톤 20여회,
울트라 마라톤 100km 1회, 50km 2회 완주했다.
그들이 이리도 달리게 된 이유는 뭘까?

" 재국이 열 살 무렵, 운동회에서 홀로 나무 그늘에 앉아 있더라고요. 이 모습을 보고 다짐했습니다. 여기서 못 놀아도 넓은 세상을 보여주겠노라고요.그러면서 아들에게 제안한 게 국토대장정입니다. "
2007년, 11살 재국이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스스로 앞장섰다.
부산역에서 서울시청 광장까지였다.
이후 2009, 2010, 2011, 2012, 2013년까지 모두 여섯 차례 해냈다.

이렇게 해내면서 재국이는 미국 횡단을 꿈꾸게 된 터였다.
" 원래 2012년에 어느 방송국과 함께 미국 횡단을 준비했어요.그런데 준비 중에 무산됐어요. 실망한 재국이를 풀어주려고 제안한 게 뉴욕 마라톤 도전이었죠. "
바로 ‘팀 재국’ 마라톤의 시작이었다.

사실 그들이 정한 2026년 4월 1일 미국 횡단 출발은 아직 꿈이다.
후원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껏 숱한 고비마다 꾼 꿈을 이뤄냈듯 그들은 말한다.
" '팀 재국'은 꼭 이루어 낼 겁니다. "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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