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표 복귀 노리는 정우영 "홍명보 감독님, 저 윙백도 잘하고 크로스도 잘해요"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정우영의 독일 분데스리가 새 시즌 기록은 그리 좋지 않지만, 막상 본인이 밝히는 이번 시즌 전망은 결코 어둡지 않았다. 그는 소속팀 우니온베를린과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술도 비슷하다며 윙어뿐 아니라 윙백도 얼마든지 시켜달라고 홍명보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17일 분데스리가 주최로 우니온베를린 윙어 정우영의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우영은 약 30분 동안 화상채팅 형태로 국내 미디어와 만나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번 시즌 초 분데스리가 2경기,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1경기에 모두 교체출장해 1골을 넣은 정우영은 주전 복귀를 위해 싸워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니온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충분히 팀내 비중이 높았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임대에서 완전이적으로 전환했다는 점 등은 정우영에게 새 시즌 자신감을 갖게 했다. 그는 "부상 복귀 후 이제야 경기에 조금씩 뛰는 와중에 있고 몸 상태는 많이 올라왔다. 다음 경기,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이기기 위해 오늘부터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한 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잘 준비하고 있고 몸 상태는 아주 좋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지난 2021년 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22경기 4골 기록을 갖고 있는 유럽파 공격자원이다. 다만 홍명보 감독 부임이 부임한 뒤에는 지난해 11월 소집 이후로 한동안 대표팀에 불려가지 못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밟은 정우영에게 1년 뒤 목표는 북중미 월드컵 엔트리에 드는 것이다.
"선수로서 대표팀에 가다가 못 가면 당연히 실망감이 있다. 다시 대표팀의 꿈을 꾸게 된다"고 말한 정우영은 "그래서 지금도 부상 복귀 후 재활이나 경기 투입시 어떻게 하면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대표팀에 복귀할지 생각하며 플레이한다. 최근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내가 어느 포지션에서 뛰면 더 잘 맞을지 고민한다. 더 잘 준비하고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더 공격적인 모습이나 득점할 수 있는 걸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마음을 밝혔다.
최근 대표팀이 3-4-2-1 대형으로 전환한 건 정우영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소속팀 우니온은 원래 3-4-3 대형을 써 왔기 때문에 형태가 비슷하다. 정우영은 측면으로 넓게 벌려선 윙어뿐 아니라 3-4-2-1 대형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공수에 두루 가담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도 맡을 수 있다. 게다가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윙백도 가능하다.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저희 포메이션과 홉사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우니온에서는 오른쪽 공격수 아니면 왼쪽 공격수를 많이 뛰고 있다. 홍명보 감독님은 항상 좌우 풀백도 공격수가 맡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 어쨌든 저는 많은 활동량을 갖고 있고, 또 제 크로스가 좀 좋거든요? 볼이 없을 때 박스로 들어가는 움직임과 저돌적인 면도 어필할 만하다. 그리고 공을 빼앗겼을 때의 저돌적인 면도 어필하고 싶다."
대표팀은 윙백 자리에 황희찬, 정상빈, 모재현 등 본업이 윙어인 선수를 꾸준히 테스트하고 있는데 정우영은 본인도 얼마든지 이 임무를 맡을 수 있는 크로스와 수비력을 갖췄다고 이야기한 셈이다.
정우영은 실전에서 보여준 적은 없지만 사실 지난해 초 측면 수비수 변신을 염두에 둔 훈련도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슈투트가르트 마지막 즈음에 대표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워낙 컸다. 제 축구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서 오래 알고 지낸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공격수 아닌 측면 수비수를 보면 어떨 거 같냐고 여쭤봤다. 감독님은 수비를 많이 보완해야 하다고는 했는데 좋게 생각하셨다. 그래서 오른쪽 수비수 연습을 계속 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베를린으로 오게 된 거다. 어쨌든 풀백이 된다면 부분에서는 자신감이 있다."


정우영은 대표팀에 돌아가려면 대단한 비결이 있다기보다 소속팀 우니온에서부터 주전 자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고, 이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분데스리가에서 많은 시즌을 치르는 동안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가 느낌이 좋다. 데이터도 그렇고 경기력을 볼 때 어떤 목표를 갖고 가야 하는지 많이 배우고, 많은 노력을 한다. 저 또한 자신감도 있고, 출전시간이 많다. 전반전부터 뛰면서 좋은 모습을 가져가는게 가장 큰 목표다. 또한 시간이 많다고는 하지만 날 기다려주는 시간은 많지 않다. 날 한 번이라도 뽑아주셨을 때 어떻게 그 기회를 잡아야 할지만 생각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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