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향해 발끈한 부산시장 "떡이나 먹고 떨어지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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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동남권투자은행이 아닌 공사로 방향을 틀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비판 입장을 내는 등 논란이 인다.
이 대통령의 공약인 동남권투자은행을 둘러싼 국무회의 논의를 두고 박 시장은 "한마디로 사탕발림"이라는 등 성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산은 이전을 백지화하고 동남투자은행을 만드는 것은 고래를 참치와 바꾸는 격이라고 했는데, 어제 이도 아닌 동남권투자공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는 명백한 대통령 공약 파기이자,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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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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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준 부산시장. |
| ⓒ 김보성 |
"밥상은 못 차리겠으니 떡이나 먹고 떨어지라는 거냐"
박형준 부산시장은 17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부산시민은 날림 부실 금융기관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이 아닌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공약인 동남권투자은행을 둘러싼 국무회의 논의를 두고 박 시장은 "한마디로 사탕발림"이라는 등 성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산은 이전을 백지화하고 동남투자은행을 만드는 것은 고래를 참치와 바꾸는 격이라고 했는데, 어제 이도 아닌 동남권투자공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는 명백한 대통령 공약 파기이자,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는 16일 국무회의에서 동남권투자은행을 둘러싼 의견이 오간데 따른 것이다. 이날 이 대통령이 관련 질문을 던지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공사로 정리하고 있다"라고 답변했고,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추가로 설명했다. 기존 안처럼 은행으로 간다면 관련법 규제로 재원 마련이 난감하단 취지였는데, 이 대통령은 여러 문제를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그렇게 하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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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9.16 |
| ⓒ 연합뉴스 |
그는 자금 조달 규모나 탄력 측면에서 산업은행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운 점, 정책자금의 지원에 제약이 생길 수 있는 점, 기존 금융기관과의 기능 중복 위험 등을 들며 "실패한 모델"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밥상은 못 차리겠으니 떡이나 먹고 떨어지라는 거냐"고 발언의 강도를 더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 사안을 국회 본회의로 가져와 확전을 시도 중이다. 이날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헌승(부산진구을) 국회의원은 동남권투자공사 논란을 소환해 김민석 국무총리를 상대로 비판을 퍼부었다. 박 시장의 말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다. 김 총리를 몰아붙인 이 의원은 "날림·졸속 금융기관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 요구를 다시 꺼내 들었다.
그러자 김 총리는 의도 전달에 주력했다. 어떤 걸 강조하는지 잘 알고 있고,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지켜봐달라는 당부였다. 그는 "실제로 투자공사가 되면 산은을 부산에 옮기는 것보다 부·울·경에 집중적인 투자와 인력 고용에서 더 특화된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일단 '불 끄기'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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