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형 여주시의장 "협치와 소통으로 시민 행복 이끌겠다“

이종구 2025. 9.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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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 인터뷰
"한강법 현실 반영해 개정·폐지돼야
신원주~동용인 송전선로 건설
지역사회 납득할 수 있는 대안 찾겠다
협력·상생의 정치 이루어지도록 최선"

"특정 정당의 입장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여주시민을 위한다는 각오로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11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아래 직접 시민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 한편 의회와 집행부 간 의견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말만 앞세우지 않고 실천하는 일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강법 규제 완화부터 송전선로 문제 해결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한 그의 해법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다음은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11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정당의 입장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여주시민을 위한다는 각오로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의장으로서 임기 동안 어떤 운영 철학과 목표를 갖고 있는가? 협치와 소통을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가?

"의장으로 여주시의 주인인 시민과 소통하는 의정, 여야 의원 모두를 아우르는 협치의 의정, 정책전문가로서 연구하는 의정, 견제와 감시에 충실한 의정, 행정파트너로서의 의정을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의회는 건설적인 토론과 합리적인 비판을 통해서 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어떤 순서로 수행할 것인가를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다. 앞으로도 특정 정당의 입장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여주시민을 위한다는 각오로 의원 간 조정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강조했는데, 이를 실제 의정 활동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발로 뛰어야 한다는 의미다. 얼굴을 마주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직접 소통함으로써,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민원인이 바라는 최상의 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을 철저히 살피는 것은 물론, 열린 자세로 가감없는 관점에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실천하고 있다."

- 여주시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한강법)에 대해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는가?

"한강법은 제정 당시와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현실을 고려해 당연히 개정 또는 폐지돼야 한다. 첨단 하수처리기술로 전천후적, 전방위적인 하천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한다면 규제일변도의 소극적인 하천관리 방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수처리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여주를 비롯한 상수원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팔당상수원의 수질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제 현실에 맞는 수질관리 정책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여주시 대책위가 구성되어 있으니, 팔당호 지역 7개 시군 주민들과 연대하여 규제완화를 더욱 강력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공급용으로 추진 중인 신원주~동용인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해법은?

"제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345kV 신원주~동용인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송전선로는 신원주 개폐소부터 동용인 변전소까지 여주시를 포함 이천, 안성, 용인, 충주, 음성, 원주시 총 7개 시군이 경과대역에 포함되고, 약 60㎞의 선로 구간과 약 130기의 지지물이 설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여주시 강천, 가남, 점동 등의 많은 주민이 신원주~동용인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 환경훼손과 전자파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송전선 지중화 검토 ▲대체 노선 마련 ▲환경 및 건강 영향에 대한 면밀한 조사 등과 관련해 한전 및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원만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나라의 산업도 중요하고, 시민의 권리도 중요한 만큼, 지역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나가겠다."

- 여주쌀의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의정활동 시작과 함께 여주시 쌀산업특구 조례를 개정해 위원회 가동 기반을 마련했고, 농특산물 음식 명인 육성 조례를 제정해 명품화와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습니다. 여주쌀 차별화·유통망 개선·브랜드 강화에 힘쓰며, 토질 개선과 특화 품종 재배, 수매등급제 강화로 품질을 높이겠습니다. 아울러 첨단농법·가공산업·대체작물·쌀 소비 확대·홍보·판매망 확충을 통해 농업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 여주만의 특색 있는 축제와 관광산업 육성 방향은?

"여주시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적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 이미지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출렁다리 개통과 함께 주요 관광자원을 신속히 가시화하고, 축제는 남발을 줄여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여주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시너지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 출산, 육아, 교육, 취업을 연계한 복지 시스템 구상은?

"1966년 처음으로 실시한 공식적인 인구센서스에서 여주 인구가 11만이 넘었는데 그 후로 약 60년이 흐른 지금도 여주인구는 12만을 넘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한창 고성장을 하던 7,80년대에도 늘지 않았던 상주인구를, 전 세계 최하위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지금, 인위적으로 늘어나게 하기는 사실 어렵다. 출산장려금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빈집·유휴농지 활용, 외국인 이민 유치, 고령층 정책 개선 등을 추진해야 한다. 출산부터 교육·취업까지 연계된 복지서비스는 유지하되, 포퓰리즘은 경계해 나갈 것이다."

-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협력할 계획인가?

"의원은 자기 지역구에서 선출된 시민의 대표로서, 각자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안사항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이나 해결책의 방향이 제각각 다를 수 있지만, 여주를 위한 마음은 의회 의원 모두가 똑같다고 생각한다. 집행부와 원활한 협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충분한 의견교류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매월 2회 의정의 날 행사를 통해 의회와 집행부가 주요 현안을 공유하면서 입장차를 좁혀가고 있다. 의장으로서 앞으로도 의원들의 견해차를 조율하면서 여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여주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더위와 폭우 속에서도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갈등이 아닌 참여와 협력이 여주 발전의 원동력이다.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시고, 행복하고 희망찬 가을 맞으시기를 기원한다."

여주=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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