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전쟁'의 한 서린 백자, 눈을 뗄 수 없었다
[이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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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성 공북루 |
| ⓒ 이완우 |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20여 년 전부터 조선은 개혁하고 국방을 튼실하게 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조선 조정은 개혁과 국방력 강화에 미온적이었다. 진주에서 남명 조식은 유비무환의 필요성을 조정에 제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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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성 김시민 장군상 |
| ⓒ 이완우 |
임진왜란 일어나기 10년 전쯤 율곡 이이가 '경장(개혁)하자. 10만 군사를 양성하자'라고 주장하였으나, '때에 맞지 않다. 군사 양성은 화를 키울 수 있다'라는 조정의 반대가 우세하였다. 율곡 이이가 '서얼을 허통하자, 노비를 면천하자'라고 했으나 역시 성리학에 심취한 관료와 선비들이 반대했다.
1589년, 전라도 전주와 진안을 중심으로 정여립은 대동계를 조직해 양반과 상민 계급의 벽을 허물고 함께 말 타고 활을 쏘았다. 정여립은 율곡 이이의 '서얼 허통, 노비 면천, 십만 양병' 등 개혁적인 주장을 스스로 실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조선 조정은 정여립을 모반의 혐의로 제거하고, 천여 명의 선비들을 숙청했다. 이것은 개혁에 대한 조선 조정의 명확한 거부 선언이며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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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성 우물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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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성 남강의 풍경 |
| ⓒ 이완우 |
일본군은 1592년 10월에 다시 전라도를 점령하기 위해 진주성을 공격했다. 3만 명의 일본군이 진주성으로 침공하자, 김시민 진주 목사는 3800여 명의 병력과 함께 성을 사수하며 6일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김시민 장군은 전투 중 상처를 입고 전사했지만, 조선군은 일본군의 공세를 막아내고 진주성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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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성 촉석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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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진주성 전투에 조선군의 총사령관인 도원수 권율은 1만의 군사가 있었지만 참여하지 않는다. 의병장 곽재우도 이 전투를 외면하였다. 이때 유성룡은 1593년 1월부터 호서·호남·영남 삼도순찰사였다. 그는 이 전투를 총괄하며 지원해야 했으나 끝내 진주성에 나타나지 않았다. 제2차 진주성 전투 직전에 김천일 의병장의 부장인 양산숙이 명나라 제독 유정에게 명군의 진주성 전투 참여를 요청했다. 그러나 명군은 진주성을 외면하였다.
충청병마절도사인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6천명의 병력으로 9만5천 명의 일본군을 상대하며 전투를 지휘해 진주성을 8일 동안 당당하게 방어했다. 그러나 일본군의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순국했다.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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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성 서장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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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성 창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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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정유재란을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 전개의 실황과 전투 기록으로만 이해할 일이 아니다. 일본은 1590년 백 년에 걸친 전국시대를 마감하며 전국(全國)을 통일하였다. 1591년 일본은 조선 출병을 선언하고, 1592년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였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미증유의 국난으로 국토가 유린 당하고 조선 백성은 참화에 시달렸다. 전쟁 전에 조선 백성 총 인구는 416만 명으로 추정한다. 이 전쟁으로 조선 백성의 약 60%인 252만 명이 일본군에 살해되거나 전쟁으로 인한 기근과 역병으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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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성 국립진주박물관. 조선 장인의 자취가 담긴 장식 백자. 일본 규슈 사가현 아리타 지역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의 사기장들이 만든 도자기. |
| ⓒ 이완우 |
조선 장인의 자취가 담긴 일본 장식 백자. 세 점의 백자 앞에서 쉽게 떠날 수 없었다. 일본 규슈 사가현 아리타 지역에서 만들어진 도자기였다. 아리타 지역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의 사기장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대표적인 곳이다.
임진왜란을 우리나라 밖에서는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한다. 일본의 사쓰마 번(가고시마)을 중심으로 조선 도공이 생산한 도자기는 유럽 시장에 비싸게 팔렸다. 어떤 학자는 일본 사쓰마 번의 도자기 산업이 일본의 근대화를 추진한 경제적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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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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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성과 남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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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양성현 <유성룡 양산숙> 매거진U (2025년 4월), 김양오 <도자기에 핀 눈물꽃> 빈빈책방(2020년 6월) 이 두 도서의 일부 내용을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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