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활약' 김지수, 임대 효과 확실하네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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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푀르크전 풀타임 활약을 선보인 카이저슬라우테른 DF 김지수 |
| ⓒ 카이저슬라우테른 공식 SNS |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시작과 함께 퓌르트 수비수인 쾨니히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한 카이저슬라우테른은 전반 33분 미카엘 스키테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계속해서 공격 작업을 이어 나갔고, 후반 13분과 19분에 이반 프르타진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3-0 완승을 챙겼다.
'임대 이적' 김지수, U23 일정 소화 후 소속팀 승리 견인
카이저슬라우테른은 직전 다름슈타트전의 승리에 이어 이번 라운드서도 승점 3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연승을 질주하며 웃은 가운데 대한민국 수비 미래인 김지수의 활약도 돋보였다. 2004년생인 김지수는 성남FC 유스 시스템에서 나온 대형 유망주 중 한 명이다. 2022년, 고등학교 3학년의 나이로 K리그에 데뷔했고, 팀 K리그에 선발되며 확실한 실력을 선보였다.
해당 시즌 팀이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지만, 김지수는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보여줬다. 이듬해에는 U20 아시안컵 4강, U20 월드컵 4위 주역으로 경기장을 누볐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이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형성했으나 끝내 출전은 불발됐다.
다음 시즌에도 상황은 급변하지 않았다. U-21 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며 컨디션을 유지했고, 브라이튼-아스널-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섰으나 131분 출전에 그쳤다. 만 20세의 나이로 한창 경기장을 누비면서 감각을 익혀야만 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결국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결단을 내렸고,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를 떠났다.
이는 상당한 모험이었다. 1년만 버티면 향후 프리미어리그 경쟁에서 유리한 홈그로운 자격을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 현재 규정에 따르면 영국-웨일스 국가에서 21세 이전에 최소 3년간 훈련하거나 혹은 21세가 되는 시즌 종료 시점에 팀에 남아있을 경우 홈그로운을 받을 수 있다. 이적 당시 만 18세였던 김지수는 1시즌만 더 채우게 되면, 이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김지수는 선택의 대가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팀은 분데스리가2 붙박이로 지난 4시즌 간 팀은 2부에서 9위-13위-7위를 기록하는 등 승격과 강등 그 중간 사이에서 자리하고 있었다. 또 3백을 주력으로 하기에,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을 거로 예상됐고, 이는 확실하게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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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저슬라우테른 DF 김지수 |
| ⓒ 카이저슬라우테른 공식 SNS |
후반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김지수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패스 성공률 94%, 태클 성공률 100%, 볼 회복 8회, 경합 성공 4회를 기록하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은 김지수에 수비진 최고 평점 2위인 7.4점을 부여, 활약을 인정했다.
이번 푀르크전은 활약도 좋았으나 김지수의 입지가 굳건하다는 게 증명된 한 판이었다. 9월 A매치 기간 김지수는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인도네시아로 넘어가 아시안컵 예선전을 소화했다. 1차전인 마카오와의 일전은 소화하지 않았지만, 라오스-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2경기에서는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처럼 9월 A매치 기간 인도네시아-독일을 오가는 상황 속 리버크네히트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김지수를 뺄 법도 했지만, 오히려 선발로 내세워 90분 동안 출전을 보장하는 선택을 내렸다. 이는 감독과 구단이 김지수에 상당한 신뢰를 보내고 있고, 팀 내에서 핵심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막대한 이득이 될 수 있는 옵션을 포기하고 독일로 떠난 김지수가 확실한 출전 보장을 받으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카이저슬라우테른 핵심 수비수로 발돋움하는 향후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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