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아레스’ 주연 맡은 그레타 리 “K콘텐트 인기, 지금부터 시작”

“사실 한국인들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는 걸 오래전부터 알았다. (최근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진 건) 전 세계가 이제서야 정신을 차려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영화 ‘트론: 아레스’의 홍보차 내한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42)가 15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최근 한국 문화, 한국계 배우의 위상이 변화했다는 지적에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레타 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 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가 출연한 ‘트론: 아레스’는 고도로 발달한 군사용 인공지능(AI) 전사 아레스(자레드 레토)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위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1982년 처음 나온 ‘트론’ 시리즈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전편 ‘트론: 새로운 시작’ 이후 15년 만의 신작이다.
그레타 리는 “‘트론’ 같은 할리우드 영화의 홍보를 위해 한국에 올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해본 적이 없다”면서 “특히 트론 시리즈 최초로 한국인이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이 더욱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레타 리는 극 중 IT회사 엔컴의 대표이사이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프로그래머 중 한 명인 이브 킴 역을 맡았다. 그는 이브 킴에 대해 “너무나 뛰어나고 분석적이고 똑똑한 인물이면서 동시에 평범한 한 명의 사람”이라며 “비범한 상황에 놓이면서 어쩔 수 없이 초인과 같은 힘을 발휘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그레타 리가 거대한 AI 병기의 추격을 피하며 끊임없이 달리는 장면이 거듭 나온다. 그레타 리는 그는 액션 씬 준비 과정에 대해 “몸을 굉장히 많이 써야 하는 영화였다”며 “촬영 전까지는 이 정도로 많이 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달려야 하는 모든 장면에서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전력을 다해 뛰어야 했다”고 말했다.
전작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에서 섬세한 멜로 연기를 펼쳤던 그레타 리의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전생을 뜻하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그레타 리는 주인공 나영 역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입지를 다졌다.
그는 “‘패스트 라이브즈’와 ‘트론: 아레스’는 인물로 보나 영화의 규모로 보나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라면서도 “내면을 들여다보는 정적인 영화를 한 직후에 몸을 많이 쓰는 영화에 출연했지만, 어떤 역할이든 캐릭터의 특성 자체,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더 공감할 수 있을지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빨리 관객들이 ‘트론: 아레스’를 접하고 얼마나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이 이뤄졌는지를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추석 연휴인 다음 달 8일 개봉한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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