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시멘트와 국산 비교 충격적 결과...한국이 부끄럽다 [최병성 리포트]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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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층 아파트 건설 현장 |
| ⓒ 최병성 |
오늘도 고층 아파트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국민 대부분이 살아가는 콘크리트 건축물의 주거 환경은 얼마나 안전할까?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모래와 자갈을 혼합해 만들어진다. 모래와 자갈은 천연물질이니 크게 문제 될 것 없다. 문제는 시멘트다.
중국산 시멘트와 비교해보니
지난 4월, 한국 시멘트와 중국의 시멘트를 비교해 보았다. 국내에서는 중국산 시멘트를 구할 수 없었다. 중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우편으로 몇 종류의 중국 시멘트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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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빛의 중국산 시멘트와 누런빛의 한국산 시멘트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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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 가루에 물을 부었더니 색 차이가 더 선명해졌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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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조 후에도 콘크리트의 색 차이는 여전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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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험용 공시체를 제작했다. 역시 콘크리트의 색 차이가 나타났다. |
| ⓒ 최병성 |
새집에 들어가면 왜 심한 악취가 나고 눈과 귀가 따가웠을까? 그 원인이 화학물질로 만든 콘크리트 혼화제만이 아니라, 시멘트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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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임버 안에 잘 건조된 공시체를 넣고 3일 뒤 문을 열자 한국산은 악취가 진동했지만, 중국산은 악취가 전혀 없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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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인리스 밀폐 반찬통에 잘 건조한 콘크리트를 넣고 2~3일 뒤 뚜겅을 열고 악취를 맡아보라. |
| ⓒ 최병성 |
중국산과 한국산 시멘트의 성분 차이는 어떨까? 환경부 공인 연구소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한국산 1종류와 중국산 2종류의 시멘트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지난 6월 최종보고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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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 성분 분석 결과, 한국시멘트와 중국시멘트의 유해물질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
| ⓒ 최병성 |
지난 2024년 12월 12일 토양환경보전법이 개정되어 불소의 토양오염 우려기준이 완화되었다. 주거지, 학교용지 등의 1주거지의 불소 기준이 400mg/kg에서 800mg/kg으로 완화되었고, 2지역은 400mg/kg에서 1300mg/kg, 3지역은 800mg/kg에서 2000mg/kg으로 크게 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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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가 토양오염기준 중 불소 기준을 크게 완화했다. 국민의 건강보다 오염된 토양 개발을 원하는 기업의 손을 들어 준 것이나 다름 없다. |
| ⓒ 환경부. 토양환경보전법 |
지난해 12월 환경부의 갑작스러운 불소 기준 완화에 대해 많은 시민단체의 우려와 반대가 있었다. 불소가 다량 함유된 오염 토지 개발로 이익을 얻기 원하는 기업 등 건설업계의 요청에 의한 잘못된 법 개정이라는 의혹들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환경부는 법 개정을 강행하여 불소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중국 시멘트 공장을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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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쌍용시멘트 영월공장에 폐타이어를 시멘트 소성로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시멘트 공장에선 이런 풍경을 보지 못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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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멘트 공장들도 쓰레기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국으로 날아갔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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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멘트 공장을 돌아다니는데 악취는 물론 시멘트 가루가 쌓인 것도 볼 수 없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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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 공장 마당의 입간판에 손가락을 비벼 보았으나 분진이 묻어 나오지 않았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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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 분진을 당연하게 여기던 한국 시멘트 공장들은 오늘도 공장 곳곳에서 시멘트 분진을 마치 연기처럼 뿜어내고 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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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멘트 공장 안에 태양광 가로등이다. 시멘트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한국 시멘트 공장과 너무 차이가 난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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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시멘트 공장의 분진으로 뒤덮인 태양광. 이렇게 청소해줘야 한다. |
| ⓒ 최병성 |
시멘트 분진보다 내게 더 중요한 게 있다. 내가 중국까지 날아 온 이유다. 한국처럼 폐타이어, 폐합성수지 등의 쓰레기를 시멘트에 넣느냐고 물었다. 자신들은 쓰레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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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시멘트 공장 창고 앞에 줄지어 대기 중인 대형 트럭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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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게 파쇄한 폐합성수지 등의 쓰레기를 가득 실어와 하역을 대기 중인 대형트럭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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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 공장의 대형 창고마다 잘게 파쇄하여 반입한 쓰레기들이 산을 이루고 있다. 쓰레기를 하역 중인 트럭이 보인다. |
| ⓒ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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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멘트 공장 안의 원형 창고. 이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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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창고 안엔 석탄만 있을 뿐, 어디에도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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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쌍용시멘트 영월공장에서 응결지연제로 사용하는 폐부동액이 유출되어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는 사건이 있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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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시멘트 공장이 응결지연제로 사용하는 레몬슬러지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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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슬러지를 떠서 냄새를 맡아보았다. 향긋한 내음이 났다. |
| ⓒ 최병성 |
한국은 인체 유해한 폐부동액과 폐냉매가, 중국은 먹어도 되는 레몬슬러지가 시멘트 응결지연제로 사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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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링커 덩어리를 분쇄하여 시멘트 가루를 만드는 최종 단계인 밀실. 밀이 돌아가고 있는데 시멘트 분진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
| ⓒ 최병성 |
| ▲ 시멘트 분진없는 중국 시멘트 공장의 밀실 모습. 중국시멘트 공장에 클링커를 분쇄하는 밀이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밀실에 시멘트 가루가 없다.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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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월 쌍용시멘트 영월공장에 분진이 날리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시멘트 가루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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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멘트 공장에 분진이 없음을 보여주는 대기오염 측정기. 결과가 놀라웠다. |
| ⓒ 최병성 |
두 공장을 안내해 준 중국 시멘트 공장 고위 임원에게 "시멘트 공장이 이렇게 청결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이 놀라웠다. 1년에 3번 중앙 정부에서 조사를 나오는데, 단 한 번이라도 기준을 초과하면 공장 폐쇄라는 것이다.
그에게 중국의 다른 시멘트 공장들도 쓰레기를 사용하지 않는지 물었다. "자기 공장 계열사가 50여 개인데 국영기업인 경우 모두 같은 상황이며, 일부 사기업의 경우 폐기물을 좀 더 사용하지만 관리 상태는 다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중국 관계자의 '공장 폐쇄'라는 대답이 믿기지 않았지만, 한국의 시멘트 공장들이 변화하지 않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지난 2022년 7월 17일 노웅래 전 의원은 '한국의 시멘트 공장들이 지난 2021년 오염물질 배출 기준 초과 건수가 1700여 건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라며 환경부 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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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0건이 넘는 오염물질 배출에도 행정처분은 단 한 건도 없었다. |
| ⓒ 노웅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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