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Z세대’ 분노, 알고보면 ‘반중 시위’가 본질…아시아 전반으로 번질까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9. 14. 16: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네팔 시위 주시…일대일로 사업 영향 우려
네팔·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 연이어 정치 격변
반중 정서 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9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시위대가 탈취한 경찰 차량에 올라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네팔을 비롯한 남아시아 국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대외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네팔에서 이어지는 정치적 격변과 사회적 불안을 우려하며 주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일대일로 사업 참여국으로, 시위로 인한 사회적 불안과 정치적 격변이 사업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은 특히 네팔 정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과 네팔회의당(NC) 좌파 연립정부가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반정부 시위 세력 내 반중 정서가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친중 좌파 연립정부를 이끌던 샤르마 올리 총리가 최근 상하이협력기구(SCO) 톈진 정상회의와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음에도, 극심한 부패와 빈곤에 분노한 시민들의 전국적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지난 9월 9일 사임했다.

네팔 내에서는 이번 시위를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시위대 일부는 중국과의 밀접한 협력이 네팔의 자주성을 해친다고 주장하며 반중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1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에서 시위대가 의회 해산을 요구하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네팔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국회의원 특혜 수당, 부패 문제, 정권 불신 등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며 정국 혼란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국회의원 특혜 수당 논란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SCO 톈진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후 시위가 진정된 뒤에야 그는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앞서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해 8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사임 후 인도로 도피했다. 스리랑카에서도 2022년 12월 반정부 시위대의 압박으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미국으로 향했다. 현재 두 나라 모두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네팔 정치 불안이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쳐 남아시아 전역에서 반중 정서가 확산될 수 있다고 보며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친중 정권의 몰락과 정치적 혼란이 일대일로 참여국 전반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와 대외 전략에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