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이 감각’ 뛰어난 사람, 사랑도 잘 한다

호주 맥쿼리대 연구팀은 17세부터 56세에 이르는 성인 74명을 모집했다. 참여자들은 후각 테스트와 감정·신체·인지·사회·여가 영역에서 타인과 연결된 정도를 알아보는 온라인 테스트를 받았다. 후각 테스트는 페퍼민트, 장미, 생선 냄새 등 다섯 가지 유형의 냄새를 맡고 냄새를 구분해내는 실험이었다. 온라인 테스트는 자신이 주변인들에게 얼마나 정서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등을 묻는 말에 점수를 매기는 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주변인과 정서적 거리가 가까운 사람일수록 후각 능력이 뛰어난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후각이 뛰어난 사람들은 자신이 맺은 관계에서 안정성을 더 잘 느낀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있었다. 후각이 손상된 사람들은 후각이 정상인 사람들보다 사회적 관계의 불안정성이 2배가량 컸다는 독일 연구가 대표적이다. 타인과 함께 식사를 즐기거나, 타인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이에 알맞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등 관계를 맺는 데 알게 모르게 후각이 많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논문 저자인 맥쿼리대 식품·맛·향 연구소 소속 연구자 피오나 와일리는 “이 연구 결과는 냄새를 얼마나 잘 맡는지와 타인과의 관계가 얼마나 친밀한지가 관련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간과하곤 하는 후각이 우리의 사회 정서적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성적 행동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r)’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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