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면 퇴사해" 김어준 발언 파문…국힘 "'상왕 정치'의 민낯"

정부의 금융감독원 조직 개편안을 두고 금감원 노조가 총파업을 검토하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가 “불만이면 퇴사하라”고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생계와 미래가 걸린 직원들에게 ‘퇴사하라’는 잔인한 막말을 던진 것은 국민을 향해 ‘힘들면 그만 살아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김씨의무지성 발언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마저 느끼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106명의 의원이 그의 방송에 출연하고, 당 대표 선거마저 그의 입김에 좌우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상왕 정치’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최근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분리하는 개편안을 내놨다. 이에 금감원 직원 700여 명은 지난 8일부터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며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고, 노조는 사상 첫 총파업까지 검토 중이다.
김씨는 지난 11일 유튜브 방송에서 “퇴사를 전원 다 받고 새로 뽑는 게 낫다”며 “개인의 삶에서는 불만이 타당할 수 있으니 원하는 대로 퇴사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금감원 내부 게시판에 공유되자 직원들은 반발했다. 한 직원은 “상당수 직원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너무 쉽게 ‘퇴사하라’는 말이 나온 듯하다”며 “군필을 기준으로 입사 후 5년 된 직원으로 30대 중반도 대다수인데, 퇴사 후에도 마땅히 취업할 곳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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