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되는 것 같다고 하더라"…'피치컴 패대기' 외인 투수 돌출 행동, 이호준 감독은 뒤늦게 알았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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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건 선발 로건 앨런의 돌출 행동이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로건과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고, 나중에 (로건의 행동에 관해) 들었다. 피치컴인가 뭔가를 책상에 내려놨다고 하더라. 난 전혀 몰랐다. 앞만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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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건 선발 로건 앨런의 돌출 행동이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4로 패했다.
타선이 3안타에 그치긴 했지만, 로건의 부진도 뼈아팠다. 로건은 4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11패째를 떠안았다.
로건은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을 안타로 내보냈고, 임지열의 삼진, 주성원의 포수 뜬공 이후 2사 1루에서 김건희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2회말을 무실점으로 끝낸 로건은 3회말 다시 한번 실점을 기록했다. 박수종의 볼넷, 송성문의 볼넷, 임지열의 안타 이후 1사 1, 3루에서 주성원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긴 했지만, 3회말에만 24구를 던지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문제의 장면이 발생한 건 NC가 1-2로 끌려가던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박수종의 볼넷 이후 무사 1루에서 송성문의 땅볼 타구가 크게 튀어올랐는데, 로건의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공식 기록은 송성문의 내야안타였다.
그런데 송성문의 내야안타 이후 로건이 1루수 맷 데이비슨의 수비에 대해 불만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2루수 박민우가 공을 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였다.
로건의 분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무사 1, 2루에서 배재환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로건은 코칭스태프의 교체 결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에는 책상에 피치컴을 던지듯 내려놓았다. 이 모습은 중계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사령탑은 로건의 돌출 행동을 뒤늦게 인지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로건과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고, 나중에 (로건의 행동에 관해) 들었다. 피치컴인가 뭔가를 책상에 내려놨다고 하더라. 난 전혀 몰랐다. 앞만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12일) 누가 얘기하더라. 로건이 (피치컴을) 좀 세게 내려놓은 게 이슈가 되는 것 같다고 해서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추가 실점을 막아야 했던 NC로서는 로건을 더 이상 끌고 가는 게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투구수가 80구를 넘기고 여기서 로건이 점수를 더 주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재환이가 올라와서 2사까지는 잘 잡았는데, (2사 1, 2루에서) 마지막 실투 하나가 안타가 돼 아쉽긴 했다"고 설명했다.
로건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코칭스태프에 미안함을 전했다. 이호준 감독은 "본인도 그러고 나서 투수코치에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아서 미안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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