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직 토트넘 원했어" 쿠두스 폭탄 발언 여파… 웨스트햄, 주말 토트넘전 '반반 머플러' 금지

김진혁 기자 2025. 9.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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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이번 주말 토트넘홋스퍼와 경기에서 '반반 머플러' 착용을 금지했다.

경기를 앞두고 웨스트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햄은 토트넘과 경기에서 강화된 보안 대책을 시행할 예정임을 알린다. 입장 시 추가적인 보안 검사, 양 구단의 색상이나 문장이 함께 그려진 반반 머플러 또는 관련 물품의 제한, 홈 구역 침투 제한 등 조치가 포함된다. 모든 팬들께 경기 시작 45분 전 가장 혼잡한 시간대에 이러한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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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X 캡처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이번 주말 토트넘홋스퍼와 경기에서 '반반 머플러' 착용을 금지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웨스트햄과 토트넘이 격돌한다. 웨스트햄은 1승 2패로 16위, 토트넘은 2승 1패로 4위에 위치 중이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모하메드 쿠두스의 친정팀 첫 방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3년부터 웨스트햄에서 활약한 쿠두스는 올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은 2선 보강으로 쿠두스를 5,450만 파운드(약 1,025억 원)에 품었다. 같은 연고지인 런던 내 이적이기에 웨스트햄 팬들의 심기는 좋지 않았는데 쿠두스가 토트넘 입단 후 공개된 영상 속에서 "난 오직 토트넘만 원했어"라고 발언하며 웨스트햄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결국 웨스트햄은 경기 당일 양 팀 팬들의 충돌을 우려해 이색적인 조치를 내렸다. 바로 '반반 머플러' 금지다. 연고 의식이 워낙 강한 유럽 팀들 특성상 구단 공식 스토어에는 구단 엠블럼 외 다른 구단의 로고가 들어간 물품을 일절 판매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 노점상은 다르다. 실제로 PL 경기장 주변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노점상들이 홈, 원정 팀의 엠블럼을 양쪽에 박은 일명 반반 머플러를 판매한다. 현지 팬들이야 거들떠보지도 않겠지만 관광 차 PL 경기를 관람하는 외국 팬들 입장에서는 구매 욕구를 유발하는 상품이다.


반반 머플러. 게티이미지코리아

웨스트햄은 이 반반 머플러가 쿠두스로 인해 벌어진 양 구단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판단했다. 경기를 앞두고 웨스트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햄은 토트넘과 경기에서 강화된 보안 대책을 시행할 예정임을 알린다. 입장 시 추가적인 보안 검사, 양 구단의 색상이나 문장이 함께 그려진 반반 머플러 또는 관련 물품의 제한, 홈 구역 침투 제한 등 조치가 포함된다. 모든 팬들께 경기 시작 45분 전 가장 혼잡한 시간대에 이러한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발표했다.


쿠두스 이적은 이미 관계가 좋지 않은 두 구단의 갈등에 더 큰불을 지폈다. 두 구단의 경기는 '런던 더비'로 불린다. 1980년대 훌리건 문화가 영국 축구계에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두 팀의 갈등이 고조됐다. 웨스트햄의 우파 성향 서포터와 토트넘의 유대인 서포터 간 마찰 탓에 오랜 시간 동안 좋지 않은 관계가 이어졌다. 라이벌리가 더욱 심화된 건 2010년대부터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수차례 진출하자 웨스트햄 팬들의 증오 섞인 질투가 극에 달했고 현재까지 악감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쿠두스 이적도 2011년 스콧 파커의 토트넘 이적 이후 14년 만에 이뤄진 양 구단 간 거래였기에 더 큰 관심을 낳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에 따르면 쿠두스는 지난 시즌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불화를 겪은 시점부터 웨스트햄과 작별을 준비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브렌트퍼드 원정 경기 중 쿠두스는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로페테기 감독과 격한 언쟁을 벌였다. 웨스트햄 수뇌부는 쿠두스를 달랬지만, 외려 쿠두스는 웨스트햄 생활에 환멸을 느꼈다고 한다. 로페테기 감독은 시즌 중 경질됐으나 쿠두스의 결심은 바뀌지 않았고 결국 올여름 토트넘 이적을 결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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