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보다 부업”…Z세대 직장인, 본업보다 부업에 열 올린다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2025. 9. 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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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와 자기계발을 위한 ‘투잡’ 확산
블로그· 쇼핑몰 등 플랫폼 기반 부업 활동
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본업만으로 생활비를 감당하기 버겁고 이직이나 창업 준비 수요가 늘면서 부업이 청년 세대의 생계와 커리어를 동시에 지탱하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부업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와 노후 대비 등 경제적 요인(61.9%)이었다. ‘창업·이직 준비’, ‘본업 역량 강화’ 등 미래를 대비하는 이유도 36.4%에 달했다. 특히 MZ세대에서는 ‘창업이나 이직을 준비하기 위해 부업을 한다’는 응답이 34.2%로, X세대·베이비붐 세대(24%)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최근 유튜브에서도 직장인을 겨냥한 부업 추천 영상이 늘어나며 성공사례와 실전 노하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 채널 ‘부업연구소’, ‘정상일-월급 두번 받는 남자’ 등 부업 팁을 다루는 인기 채널 조회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업의 형태 역시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리운전이나 서비스직 아르바이트 같은 단순 노동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부업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블로그 운영, 스마트스토어 온라인 쇼핑몰, 전자책·온라인 강의 판매 등 온라인 기반 수익 활동이 대표적이다.

Z세대가 부업에 나서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확산, 대규모 해고, 번아웃(심리적 탈진) 등 불확실한 노동 환경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AI와 디지털 플랫폼의 발달로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판매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부업 진입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승진을 일부러 미루거나 기피하는 ‘의도적 언보싱(Unbossing)’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실시한 ‘20·30 직장인의 리더 인식 기획조사 2025’ 결과 “리더 역할을 맡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이 47.3%로 “불안하다”(22.1%)의 두 배를 넘어섰다. ‘중간관리직을 맡고 싶다’는 의견(36.7%)과 ‘맡고 싶지 않다’는 의견(32.5%)은 팽팽히 갈렸다. 승진을 원하는 이유로는 ‘급여·복지 혜택’(41.4%)이 가장 많았지만, 기피 이유로는 ‘성과 책임 부담’(42.8%)과 ‘업무량 증가’(41.6%)가 지목됐다.

부업 시장은 글로벌 차원에서도 급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는 전 세계 긱 이코노미(Gig economy·임시직 경제) 시장 규모가 올해 5822억달러(약 79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4년에는 2조1784억달러까지 확대돼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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