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체포동의안 '가결'...국힘 의원들, 항의하며 퇴장

유성애 2025. 9. 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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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법무부 설명에 따르면, 권 의원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윤영호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약 1억 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하라"고 소리쳤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떠나 로텐더홀에서 '정치보복 불법수사 특검규탄' 피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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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찬성 173표-반대 1표... 본인은 '찬성' 투표한 모습 보이게 투표

[유성애, 남소연, 유성호 기자]

▲ 퇴장하는 권성동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신상발언을 마친 뒤 퇴장하며 송언석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보강 : 11일 오후 4시 58분]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해,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이날 본회의 표결 결과 재적 의원 298명 중 177명이 참여해, 찬성 173표와 반대 1표, 기권 1표-무효 2표로 동의안이 가결됐다.

법무부 설명에 따르면, 권 의원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윤영호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약 1억 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에 따라 지난 7월 30일 구속됐다.

표결 전 정성호 법무장관은 혐의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5일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통일교 정책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고 예산 등으로 통일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고 서울 영등포구 식당에서 현금 1억 원을 기부 받았단 것"이라며 "권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공여자의 일관된 진술, 다이어리와 문자, 사진 등 객관적 증거로 혐의가 입증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공작" 반발 나선 권성동... 국민의힘, 항의하며 투표 않고 본회의장 이탈
▲ 체포동의안 표결 앞두고 신상발언 나선 권성동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권 의원 또한 표결 전 신상발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사랑하는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한 분도 빠짐없이,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날 "1억을 전달했다는 그날은 제가 공여자와 처음으로 독대한 자리였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시라. 어느 누가 처음으로 독대한 자리에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주고받을 수 있겠냐"라고 말한 뒤 피식 웃기도 했다.

"저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돈을 받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 지금 특검이 손에 쥔 것은 공여자의 허위 진술 뿐"이라며 "전형적인 정치공작이자 정치수사"라는 게 권 의원의 항변이다. 발언을 듣던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에) 사과하라"고 외쳤다.
▲ 의도적 노출? 권성동 '가'가 보이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한다는 의미의 '가'가 보이게 적힌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재석 177명 중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 처리했다.
ⓒ 남소연
▲ 의도적 노출? 권성동 '가'가 보이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한다는 의미의 '가'가 보이게 적힌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재석 177명 중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 처리했다.
ⓒ 남소연
권 의원의 발언 직후 약 20분 간 투표가 진행됐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하라"고 소리쳤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떠나 로텐더홀에서 '정치보복 불법수사 특검규탄' 피켓을 들었다. "체포안 가결은 정치특검과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에 바치는 선물로 이해할 것(송언석 원내대표)"이란 반박이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권 의원은 표결에 참여했고, 그가 '가'(찬성)라고 적힌 투표용지를 접지 않은 채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입가에 미소를 띤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현직 의원은 현행범인 경우가 아니면 회기 중 체포되지 않는다. 다만 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51명은 2023년 3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라며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에 공개 서명한 바 있다.

이번 동의안 가결로 권 의원은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됐다. 단, 의원직은 재판 결과나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유지된다.

▲ 국민의힘 "권성동 체포안 가결,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선물" ⓒ 유성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불참한 뒤 특검 수사를 규탄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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