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선수를 가축처럼 취급해!" 캐러거, 클럽월드컵 '2년 주기 개최' 추진에 작심 비판

김진혁 기자 2025. 9. 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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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캐러거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클럽월드컵 추가 확장 추진에 맹렬한 비판을 날렸다.

10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은 "FIFA는 클럽월드컵을 더 확대하거나 격년제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한 후 변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FIFA는 클럽월드컵의 개최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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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제이미 캐러거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클럽월드컵 추가 확장 추진에 맹렬한 비판을 날렸다.


10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은 "FIFA는 클럽월드컵을 더 확대하거나 격년제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한 후 변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럽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세계 클럽 대항전이다. 올여름 FIFA는 이벤트 성격이 강한 본대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4년 주기와 32개 팀 참가 체제로 전면 개편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버금가는 대항전을 만들겠다며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올여름 개편 후 처음 진행된 클럽월드컵의 총상금은 무려 10억 달러(약 1조 3,800억 원)에 달했다. 알힐랄이 레알마드리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우승팀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첼시 선수단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드는 등 여러 볼거리를 낳았다.


대회의 성공 가능성을 본 FIFA는 무리한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FIFA는 클럽월드컵의 개최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체제대로 4년 후 열릴 2029년 대회 이후부터 2년 주기 개최를 논의했다. 더불어 한 국가당 2팀 출전 제한 철폐, 48개팀 참가 등 수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클럽월드컵 공식 X

당연히 축구계 주요 단체와 인사의 거센 반발이 예상됐다. 초대 대회 당시에도 몇몇 축구 전문가들은 빽빽한 시즌 일정을 소화한 뒤 여름 대회까지 치러야 하는 선수들의 혹사 문제를 지적했다. 대회 흥행 자체도 의문 부호다. 대회 흥행 자체에도 의문 부호가 붙는다. 물론 개최지가 축구 비인기 지역인 미국이었던 점도 작용했지만, 관심도가 낮은 경기의 경우 관중석이 텅 비는 등 흥행 면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위상을 단순히 '전 세계 클럽 맞대결'이라는 명목만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FIFA는 이번 대회를 큰 성공으로 자평하며, 동시에 수익 극대화를 위해 격년 개최를 검토 중이다. 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전설이자 현 해설위원인 제이미 캐러거가 쓴소리를 내놨다.


제이미 캐러거. 게티이미지코리아

캐러거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이 대회도 커질 가능성은 있다. 돈이 많이 들어간다면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격년제로 열리게 되면 여름에 쉬는 기간이 전혀 없어진다. 월드컵, 유럽선수권 등 국가대항전까지 포함하면 말이다. 그게 옳다고 보지 않는다. 이 대회의 문제는 사람들이 딱 한 달 동안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월드컵은 예선이 있어 2년간 기대감이 쌓이지만, 클럽월드컵은 그냥 4년에 한 달 열리는 경기일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캐러거는 FIFA가 선수들의 안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돈에만 눈이 멀었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 대회는 인판티노 회장이 억지로 끼워 넣은 것 같다. FIFA는 매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같은 게 없고,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만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대회를 하나 만들자'고 한 거다. 선수들 생각은 안 한 것 같다. 선수들이 가축처럼 취급받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쉴 자격이 있다. 팬들이나 해설자도 선수들이 최고의 모습으로 뛰는 걸 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여름 휴식도 없이 계속 경기를 뛰면, 그럴 수가 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클럽월드컵 공식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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