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치…‘황금 랠리’로 순금 한 돈 100만원 가나
연준 금리 인하 전망·달러 약세가 상승세 견인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금값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0일 KRX금시장에서 10g 현물 가격은 165만1700원으로 열흘 새 약 10% 급등했다. 순금 한 돈 가격은 9일 70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소폭 하락해 10일 오전 11시 27분 기준 61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53% 상승한 수준이다.
금값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있다. 최근 고용지표 부진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최소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투자자는 0.5%포인트 ‘빅컷’ 가능성에도 베팅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금값 상승을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현재 97선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말 110선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최근 금값 상승에는 각국 중앙은행과 ETF 매수도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앙은행들은 금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금 보유량 상위 10개국은 중국, 폴란드, 인도, 터키, 일본, 태국, 헝가리, 카타르, 러시아, 브라질 순으로 일본을 제외하면 대부분 브릭스(BRICS) 등 신흥국이며 지정학적 불안이 상존하는 국가들이다.
올해 들어 ETF를 통한 금 매수도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리스크 헤지를 위해 금 ETF를 매입하는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매수세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기 하강 압력과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일본과 프랑스 등 정치 불안과 재정 건전성 우려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금값이 10%가량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약 556만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고 경우에 따라 5000달러(약 695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가 역시 연말까지 3700달러 선을 유지하고 내년 4000달러 돌파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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