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중재국' 카타르까지 때렸다…"하마스 지도부 겨냥"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 인사를 겨냥한 표적 공습을 감행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도하 카타라 지구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
폭발이 일어난 직후 이스라엘군은 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하마스의 고위급 지도자를 겨냥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무기를 사용했다”며 “하마스를 격퇴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에 ‘화염의 정점(Summit of Fire)’이란 작전명도 붙였다.
하마스 협상대표 생사 관측 엇갈려

하지만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과 로이터 등은 하마스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 대표단이 공습에서 살아남았다고 보도하는 등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공습, 트럼프 제안 휴전안 협상 중 발생
하마스 관계자는 알자지라에 협상단이 미국이 제안한 가자전쟁 휴전안을 논의하던 중 공습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루스소셜에 하마스가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휴전안을 제시하며 “하마스가 수락하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 모른다. 이번이 마지막 경고”라는 최후 통첩을 가했다. 하마스도 “즉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여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측이 제안한 휴전안은 하마스가 인질 전원을 석방하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0~3000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휴전이 선언되면 하마스의 무장해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 종전 조건을 논의하는 협상이 시작된다.
작전명 ‘화염의 정점’…“휴전협상 교착 위기”

카타르는 가자지구 전쟁이 발생한 이후 이후 미국·이집트 등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 왔다. 하마스의 외교 업무를 담당하는 정치국 본부도 도하에 있다. 카타르 당국은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건물에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하마스의 망명 지도부는 오랫동안 카타르에 머물러 왔다”며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이 이스라엘의 새로운 군사 공세로 교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대통령 상인가?" 국내 1호 인상학 박사의 대답 | 중앙일보
- "둘째만 했는데 더 똑똑해"…465만원 유아 전집 꼭 사야할까? | 중앙일보
- 당뇨 50년, 인슐린 안 맞는다…94세 한의사의 ‘비밀 약장’ | 중앙일보
- 아내 뼈 부러지게 때린 남편…프로야구 선수 출신 부산 조폭 | 중앙일보
- "국민배우 집에서 두 차례 성폭행 당했다"…여배우 폭로에 프랑스 발칵 | 중앙일보
- 과학고 자퇴 'IQ 204' 12세 영재 근황이 공개됐다 | 중앙일보
- 고현정, 6살 아역배우 구했다…"온몸 던져 바다로 뛰어들어" | 중앙일보
- "모범생 동생, 한순간에 이춘재 대신 살인범됐다" 33년 만의 무죄 | 중앙일보
- '거제 제1경'이 해금강? 토박이들은 이곳 풍경 첫손 꼽는다 | 중앙일보
- '콘서트 불륜 생중계' 여성 임원, 결국 파경…"남편과 이혼 소송"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