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연기력 들통날까 무서웠지만, 도전하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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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여정(44)은 10년 전 인터뷰로 만났을 때 이런 얘기를 했었다.
조여정은 "숨을 데가 없는 작품이어서 (연기력이) 들통날까 봐 무서웠다. 그럼에도 선택한 건 '지금 도망가면 나를 시험해 볼 기회가 또 와도 계속 도망을 다니겠구나' 싶어서였다"며 "도전이자 모험이었는데, 피하지 않고 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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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와의 인터뷰…“정성일에 의지”
‘좀비딸’ 흥행→이창동 차기작 합류

배우 조여정(44)은 10년 전 인터뷰로 만났을 때 이런 얘기를 했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언젠가 사람들이 연기에 대한 제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의 바람은 어느 정도 이뤄진 듯하다. 평단의 호평과 흥행을 동시에 거둔 영화 ‘기생충’(2019)이 기점이었다.
작품 제안이 몰려드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여정은 더 쉼 없이 달렸다. 매해 새로운 작품에서 다른 모습에 도전했다. 묵직한 미스터리 스릴러 ‘살인자 리포트’ 뒤에는 따뜻한 휴먼 코미디 ‘좀비딸’을 찍는 식이었다.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는 그의 필모그래피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보상은 흥행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 개봉한 ‘좀비딸’은 관객 550만명을 동원하며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썼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마주한 조여정은 “‘좀비딸’은 힘든 작품을 마치고 지쳐 있던 나를 숨 쉴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영화”라며 “많은 사랑을 받아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가 ‘힘든 작품’이라고 언급한 ‘살인자 리포트’는 개봉 시기가 늦어져 지난 5일 극장에 걸렸다. 조여정은 사내 입지가 좁아져 특종이 필요했던 베테랑 사회부 기자 선주 역을 맡았다. 선주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돌연 전화를 걸어와 자신이 연쇄 살인자임을 고백하고 단독 인터뷰를 제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다소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호텔 스위트룸 안에서 팽팽한 긴장감 속 진행되는 두 사람의 1대 1 인터뷰 장면이 러닝타임 대부분을 차지한다. 배경도 호텔로 고정돼 있고, 화려한 볼거리 대신 두 배우의 연기에 오롯이 집중하도록 짜인 구조다.
조여정은 “숨을 데가 없는 작품이어서 (연기력이) 들통날까 봐 무서웠다. 그럼에도 선택한 건 ‘지금 도망가면 나를 시험해 볼 기회가 또 와도 계속 도망을 다니겠구나’ 싶어서였다”며 “도전이자 모험이었는데, 피하지 않고 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상대 배우 정성일에게 적잖이 의지했다. 드라마 ‘99억의 여자’(KBS2·2019)에서 이복남매로 호흡을 맞춘 인역 덕분이다. 조여정은 “차분한 사람이 앞에 있으니 마음이 안정됐다. (정성일) 오빠가 중심을 잘 잡아줘 더없이 고마웠다”고 했다. 대사량이 워낙 많아 시도 때도 없이 중얼거리며 대사를 외워야 했지만 “그래도 오빠보단 대사가 적다는 걸 위안으로 삼았다”며 웃었다.

극 안에서 겪는 변화의 진폭이 크다. 선주는 당당하고 이성적인 기자이지만, 점차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 조여정은 “집중력이 약한 편은 아닌데 체력이 약하다. 이 작품은 집중력과 체력이 모두 필요했다”며 “후반에는 무슨 정신으로 촬영했는지 모를 만큼 (인물에) 몰입해 연기했다. 그래도 컨디션을 조절을 잘해가며 끝냈다는 성취감은 있다”고 돌이켰다.
조여정은 쉼 없이 다음 도전에 나섰다. 이창동 감독의 차기작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을 촬영 중이다. 그는 “감독님 영화에 제가 필요한 순간이 있을까 싶었는데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저는 그저 열심히 하는 거밖에 다른 재주가 없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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