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김장배추도 못 심었다... 말라버린 강릉 농작물 '초비상'
[진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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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곡이 차야 할 시기지만, 옥수수는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말라버렸다. 노랗게 변하고 바싹 타들어간 옥수수 잎은 밭 전체를 뒤덮으며, 가뭄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
| ⓒ 진재중 |
지난 6일 <오마이뉴스> 기사 "강릉 물 부족, 이제는 시민이 나설 때다"(https://omn.kr/2f7yr)에는 이러한 댓글이 있었다.
"물만 먹고 살 수 있나요! 말라버린 농작물의 피해도 살펴 주십시오. 시들고 병들고 타 죽고, 농민들 손발이 배배 꼬였습니다. (중략) 망연자실 하늘만 바라보다 그마저도 포기한 채 넋을 잃고 있습니다."
댓글 속 호소가 과장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해 8일 현장을 찾았다. 기자가 직접 본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들녘은 절망 그 자체였다. 대파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주저앉아 "비가 조금만 내려도 살 수 있는데, 이대로 가면 올해 농사는 다 망칩니다. 하루하루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찢어집니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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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0평에 달하는 대파밭이 가뭄과 물 부족으로 말라 노랗게 변해 있었다. 김장 배추를 심어야 할 시기임에도, 흙만 드러난 메마른 밭이 이어지며 농민들의 절박함과 걱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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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수확을 마치고 김장 배추를 심어야 할 대파밭인데, 가뭄과 물 부족으로 수확을 미룬 모습. 흙만 노랗게 변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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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바로 옆 마을로 발걸음을 옮기자 장현동은 더욱 심각한 모습이었다. 가을 수확을 앞둔 옥수수밭은 이미 고사 직전에 놓여 있었다. 노랗게 변한 옥수수 잎은 붉게 타들어가고 있었고, 맺혀야 할 열매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한 농민은 "손주들 용돈도 주고 생활비에 보탬이 되길 바라며 옥수수를 심었는데, 비가 오지 않아 모두 말라 죽어가니 한숨만 나온다"며 푸념 섞인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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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수수밭은 잡초로 가득 차 있었고, 정작 알곡이 맺혀야 할 옥수수 열매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시든 잎과 자라지 못한 옥수수 사이로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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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추가 여물기도 전에 떨어지고 병들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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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짝마른 배추모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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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이 걱정돼 밭을 찾은 한 농민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어, 그저 하늘에서 비가 내려주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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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밭과 논을 바라보는 농민. 메마른 밭고랑과 시든 작물들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농사와 수확에 대한 불안과 절박함이 얼굴에 묻어난다. 하루하루 가뭄 상황을 지켜보며 하늘에서 비가 내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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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종을 심기 위해 밭을 갈아놓았지만, 심을 모종은 찾아볼 수 없고 메마른 흙먼지만 날리고 있다. 갈아놓은 밭고랑은 금이 가고 흙먼지가 흩날려, 농민의 애타는 마음과 가뭄의 심각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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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벼를 만지는 농부. 곡알이 차야 할 시기이지만 물이 전혀 공급되지 않아 벼가 제대로 여물지 못할까 애타는 마음이 손끝에 묻어난다. 하루하루 논을 살피며 물길이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지만, 농업용수가 끊긴 현실은 농민의 마음을 더욱 절박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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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알이 차야 할 시기지만, 물이 전혀 공급되지 않아 농민들의 마음은 애타기만 하다. 논둑에서 벼를 만지며 상태를 살피는 농부의 손끝에는 걱정과 절박함이 묻어난다. 벼가 제대로 영글지 못하면 1년 농사가 무너질 수 있어, 하루하루를 가슴 조리며 지켜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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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단과 주변 작은 식물들까지 메말라, 이번 가뭄의 심각성이 마을 일상 곳곳에까지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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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는 극심한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제한 급수와 긴급 생수 지원을 시행하고 있지만, 농촌 현장에서는 이미 농작물 피해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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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봉댐에서 농업용수 공급이 차단되면서, 농업용수관로는 바짝 말라 있었다. 흘러야 할 물이 끊긴 관로는 메말라 금이 가 있고, 밭과 논에 필요한 물이 전혀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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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버린 용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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