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앉아서’ 소변보는 게 더 좋아”… 英 비뇨기과 전문의가 밝힌 ‘두 가지’ 이유

◇방광 완전히 비워내, 전립선 비대증 완화에 효과적
앉은 자세에서는 골반저(골반을 받치고 있는 근육과 소변을 볼 때나 참을 때 움직이는 동작을 시행하는 모든 근육)가 더 이완되고, 복부 근육을 자연스럽게 사용해 방광 속 소변을 끝까지 배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소변이 남아 생길 수 있는 요로감염이나 방광 질환의 위험이 줄어든다. 매튜 리는 “특히 양성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남성에게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이 효과가 크다”며 “앉아서 배뇨하면 방광을 비우는 힘이 강화돼 잔뇨가 줄어든다”고 했다. 양성 전립성 비대증은 전립선과 주변 부위가 비대해져 요도(방광에서 몸 밖으로 소변을 배출하는 관)를 막는 질환으로, 소변 배출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일이 지속되면 방광결석, 요로감염, 심장 감염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앉아서 소변보는 게 더 위생적
남성이 앉아서 소변을 보면 서서 소변을 볼 때보다 더 위생적이다. 매튜 리는 “서서 소변을 볼 경우, 조준이 정확하더라도 작은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어 바닥과 벽, 심지어 칫솔 같은 위생용품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일본 라이온사 실험에 따르면, 남성이 하루 동안 서서 소변을 볼 때 변기 밖으로 튀기는 미세한 오줌 방울은 총 2300방울이다. 오줌 방울이 튀는 범위도 넓다. 남성이 서서 소변을 볼 경우, 소변이 바닥 반경 40cm까지 벽 30cm 높이까지 튄다는 일본 기타사토환경과학센터 연구가 있다. 따라서 서서 소변을 보면서 위생을 깨끗이 유지하고 싶다면 소변 처리 마지막 과정에서 요도에 남은 소변이 음경 입구까지 나오도록 2~3초 기다린 후 털어주는 게 좋다.
다만, 앉아서 보는 것보다 서서 소변을 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요도 협착’을 앓고 있는 경우다. 요도 협착은 방광에서 몸 밖으로 소변을 배출하는 통로인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 경우 앉은 자세에서는 복부에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소변 줄기가 더 약해지고, 배뇨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반대로 서 있으면 중력과 복압이 자연스럽게 작용해 소변이 더 쉽게 흘러나온다. 특히 협착 부위가 심한 환자는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잔뇨감이 생기기 쉬운데, 서서 소변을 보면 잔뇨를 줄이고 불편감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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