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들인 보행로..불법 주차에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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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11년 전부터 ′걷기 좋은 도로′를 만들겠다며 '보행환경 개선사업'이란 걸 추진해왔는데요.
그런데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보행로가 불법 주차 차량의 전용공간이 돼버렸습니다.
10억 원을 들여 도로를 정비했는데, 결국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한 겁니다.
지난 한 달 동구와 남구 두 지역, 보행환경 개선사업 지구내 불법 주정차 민원 신고 건수는 각각 260여 건과 270여 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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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부산시가 11년 전부터 ′걷기 좋은 도로′를 만들겠다며 ‘보행환경 개선사업’이란 걸 추진해왔는데요.
그런데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보행로가 불법 주차 차량의 전용공간이 돼버렸습니다.
장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양수산부 임시청사로 예정된 건물 앞 도로.
노란 실선 안쪽으로,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장예지 기자]
"언뜻 보면 마치 주차 공간처럼 보이는데요. 사실 이 양쪽 도로는 보행자들을 위해 조성된 보행로입니다."
하지만 차량들이 모두 차지해버린 탓에 시민들은 위태롭게 차도를 오갑니다.
아예 인도 위에 주차를 하고 버젓이 장사를 하는 차량까지 있습니다.
[강태선 / 부산시 동구 수정동]
"(도로가) 꽉 찰 정도로 불법 주차를 하고 있어요. 주로 나이 많은 분들이 많이 다니는데 굉장히 지금 위험한 상태입니다."
부산시와 관할구청은 5년 전, 이 일대를 걷기 좋은 도로로 만들겠다며 ‘보행환경 개선사업지구’로 지정하고,
10억 원을 들여 도로를 정비했는데, 결국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한 겁니다.
보행로와 차도를 실선 하나로만 구분하다 보니 운전자들은 보행로라는 것 자체를 모르거나,
알면서도 꼼수로 세워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법 주차 차주 (음성변조)]
"오전에 이제 차 댈 데가 많이 없어서.. 보통 10시 반 이후에 (단속이) 나오는 거 같더라고요. 10시 반 전에 빼면 안 걸리는 것 같던데요?"
남구 못골시장 일대.
이곳도 지난 2월, 같은 사업으로 23억 원을 들여 인도를 조성했는데, 차와 보행자가 뒤엉켜 있습니다.
처음엔 도로보다 인도를 높이는 단차를 설치해 보행로를 만들겠단 계획이었지만,
주변 상인들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못골시장 상인]
"(차 댈 곳이) 절대 마땅치 않죠. 사람들이 주차장에 안 대고, 여기 와서 막 물건 내린다고 하고 이러니 어쩔 수가 없잖아 장사 집이니까."
지난 한 달 동구와 남구 두 지역, 보행환경 개선사업 지구내 불법 주정차 민원 신고 건수는 각각 260여 건과 270여 건이었습니다.
MBC뉴스 장예지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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