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100일, 증시 두드러진 상승세...박스권 논란도
세법 개정안 발표 이후 투자 심리 위축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 출범 당시 2698.97이었던 코스피는 이달 5일 3205.12로 마감하며 18.75% 상승했다. 이는 정부 출범 94일째 되는 날 기록으로 오는 11일 출범 100일을 맞기까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역대 정부 중 최대 상승률이다. 과거 이명박정부가 출범 100일간 7.88% 상승하며 가장 높았고 노무현정부(+3.89%), 문재인정부(+3.01%)가 뒤를 이었다. 반면 박근혜정부(-1.46%), 윤석열정부(-3.61%)는 같은 기간 약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탄핵 정국을 거치며 저평가된 증시에 새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7월 31일 발표된 세법 개정안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법인세 인상과 더불어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이 포함되면서 시장 부담이 커졌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포함한 개편안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대한 이른 시기에 결정을 내리겠다”며 이달 안으로 양도세 기준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최근 증시는 반도체 중심 흐름이 두드러진다. 출범 50일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분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7.8%였으나 100일 기준으로는 32.1%까지 확대됐다.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올해 말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3710에서 3240으로 크게 낮췄다. 전문가들은 “7월 말 기록한 연중 고점을 다시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며 “정책 모멘텀(동력·동인)이 소진됐고 3분기(7∼9월) 기업 실적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와 중국 경기 부양책이 현실화될 경우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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