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韓진출 핵심은 고팍스 인수…규제당국·기타주주 승인 필요"

황지현 2025. 9. 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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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텅이 바이낸스의 한국 진출의 핵심 과제를 '고팍스 인수'로 꼽으며 인수 절차에 대한 명확한 규제 승인과 주주 간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텅 CEO는 한국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우선 당장 중요한 과제는 고팍스"라며 "고팍스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바이낸스도 크게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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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준수·보안 강조…"컴플라이언스 인력만 1400명"
CZ는 주요 주주로 남아…이사회 통해 영향 행사
비트코인 예측은 자제…하지만 상승세는 유효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서대문구 골든타워 빌딩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세미나(BBS)'에서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공유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텅이 바이낸스의 한국 진출의 핵심 과제를 '고팍스 인수'로 꼽으며 인수 절차에 대한 명확한 규제 승인과 주주 간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는 8일 서울 서대문구 골든타워 빌딩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스터디(BBS)'에서 바이낸스의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공유했다.

텅 CEO는 한국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우선 당장 중요한 과제는 고팍스"라며 "고팍스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바이낸스도 크게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국) 규제 당국의 명확한 승인과 기타 주주들의 동의가 모두 필요한 사안으로 현재로선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도 "좋은 소식이 있다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팍스는 바이낸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한 거래소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가 2년 넘게 진행 중이다. 2022년 고팍스의 예치 서비스 '고파이' 운영사 파산으로 약 3000명, 1000억원 규모 피해가 발생하자, 바이낸스는 법적 책임이 없음에도 전액 보상을 약속하며 인수를 추진해왔다.

텅 CEO는 "바이낸스는 법인으로서 주주와 이사회가 존재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규제적 명확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이런 불확실성만 해소된다면 고팍스를 필두로 한국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텅 CEO는 "한국은 생동감 넘치는 시장을 갖고 있고 가상자산 보유 비율도 매우 높은 국가"라며 "정부가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를 추진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바이낸스도 이에 발맞춰 적극적인 지지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와 스티븐 영 김 바이낸스 이사가 8일 서울 서대문구 골든타워 빌딩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세미나(BBS)'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텅 CEO는 바이낸스가 규제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21개국에서 라이선스 혹은 규제를 받고 있으며 전체 인원의 22%에 해당하는 1400명이 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 조직에 속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 사법·수사기관으로부터 6만4000여건 이상의 요청에 응답했으며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관련 공로로 훈장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의 글로벌 본사(HQ) 위치에 대해서는 "바이낸스 본사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단순히 규제만 고려할 수는 없다"며 "세금, 비자, 인력 거주 요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고 최종 결정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CEO인 창펑 자오(CZ)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CZ는 여전히 바이낸스의 주요 주주로 남아 있다"며 “다른 주주들과 마찬가지로 이사회 구성과 주요 경영 사안에 참여할 권한을 가진다"고 했다. 다만 "바이낸스는 이제 CEO 중심 구조에서 이사회 중심 구조로 전환 중이며 이는 상장사를 운영하는 방식과 유사한 형태로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작년에도 연말까지 8만 달러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 달성됐다"면서도 "2025년 가격 전망은 직접 제시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명확한 규제 정비와 기관 투자 확대, 상장사들이 가상자산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상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다"며 "특히 올해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전반적인 자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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