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대결 구도에 균열 가능성... 성남시장 선거, 수도권 최대 격전지 부상

박정훈 2025. 9. 8. 11:4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힘 신상진 재선 도전 vs. 민주당 김병욱 출마 가능성... 보수·진보·혁신 진영 총집결

[박정훈 기자]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남시장 선거가 경기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잇따라 거론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박정훈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남시장 선거가 경기도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도 잇따라 거론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특히 이번 성남시장 선거는 단순한 지방권력 교체를 넘어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띠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유력 인사 간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신상진 시장은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배국환 민주당 후보를 13.16%포인트 차이로 누르며 당선됐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분당구에서 완승을 거두었고, 진보 성향이 강한 중원구와 수정구에서도 과반 득표를 기록하며 지역 내 저력을 입증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신상진 시장 외에도 성남지원 판사 출신 장영하 수정당협위원장과 김민수 전 당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영하 위원장은 2018년 성남시장 선거에 도전한 바 있으며, 김민수 전 대변인은 분당에서 청년기업을 운영하며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민주당 김병욱 출마 여부, 최대 관심사... 보수·진보·혁신 진영 총집결

민주당 측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병욱 전 국회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김병욱 전 의원은 분당에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최근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되며 국정 중심에 서 있다. 지역 정가는 그가 출마할 경우 신상진 시장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김지호 대변인, 조신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안성욱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최만식 경기도의원, 박영기 노무사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성남 지역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인물들이다.

성남시는 분당구와 중원·수정구로 나뉘며, 분당은 보수 성향이 강하고 중원·수정은 진보 성향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후보 간 지역별 득표 전략이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당은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와 맞물려 지역 개발 공약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최근 56%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민주당 후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의 지지율 회복을 위해 성남시장 선거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국힘 김민수 vs. 민주당 김지호

특히 양당 대결 구도 속 현 상황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두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이다.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성남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분당 지역에서 청년 창업가로서의 활동과 지역 민원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지층을 넓혔다. 특히 분당 빌라단지 종환원 문제에 대해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재산권 침해 이슈를 공론화한 점이 지역 민심에 강하게 어필했다.

김민수 전 대변인은 "성남의 변화는 교체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기존 정치권 인물들과 차별화된 '실무형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신상진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정될 경우, 당내 경선에서 김민수는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높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분당갑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인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이광재 전 비서실장과 함께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내 신뢰를 받고 있다. 김지호 대변인은 젊은 층과 중도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메시지 전략가로 평가받으며, 당내에서는 "김병욱이 본선 카드라면 김지호는 경선의 복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멋진 경쟁을 기대한다"는 말로 당내 경쟁자들을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분당갑 탈환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김병욱이 중앙 정무직에 집중할 경우, 김지호가 성남시장 후보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두 인물은 젊은 이미지, 실무형 접근, 지역 밀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민수와 김지호 모두 40대 전후의 젊은 정치인으로, 기존 정치권의 이미지와는 다른 '실무형·현장형'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역 민원 해결, 주민 소통, 정책 설계에 있어 능동적인 접근을 보여주며, 중도층과 무당층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제3당 돌풍, 선거 판세에 영향 미칠까?

기존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확보하며 원내 3당으로 급부상했으며, 지방선거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진보당도 지역 기반을 강화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윤창근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진보당에서는 장지화 공동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전 의장은 성남시의원 4선을 지낸 인물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장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한 뒤 단일화 과정을 거쳐 사퇴한 경험이 있다.

조국혁신당은 경기도 내 28곳의 지역위원장을 선발하며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성남시는 수도권 핵심 지역으로, 진보 성향 유권자와 중도층이 혼재된 곳이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치므로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이 기대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민주당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조국혁신당 후보가 본선에 진출해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진보당은 성남시의 재개발 갈등, 청년 주거 문제, 공공의료 확대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지역 밀착형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기존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르며, 성남시장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제3지대 후보들이 단순한 '참여자'를 넘어 '결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1, 2위의 표차가 8,913표였고, 3위 강용석 후보가 0.95%의 지지율로 54,758표를 얻으며 승패를 가른 사례처럼, 이번 선거에서도 제3지대 후보의 득표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당의 공천 윤곽이 올해 추석 전후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내년 3월은 공직자 사퇴 시한으로, 본선 투표는 2026년 6월 3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