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양쪽에서 치는 해수욕장, 이름 한번 잘 지었네
[이돈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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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선착장에서 섬의 문지기처럼 우뚝 선 공룡 조형물. 사도가 공룡이 살았던 섬임을 직감케 한다. 공룡 조형물 뒤로, 소나무 몇 그루 선 작은 섬이 '나끝'이다. |
| ⓒ 이돈삼 |
사도는 고흥과 순천, 보성이 에워싼 여자만에 있다. 행정구역은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에 속한다. 낭도와 이웃하고, 저만치 나로우주센터를 두고 있다. 사도에 500여 명이 살 때도 있었다. 부자 섬이었다. 지금은 주민등록상 인구 스물댓 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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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사도와 주변 섬들. 사도를 포함해 모두 7개 섬이 형제처럼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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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에서 본 추도 전경. 추도는 사도에서 780미터 떨어져 있다. 사도와 추도는 평소 배를 타고 오가지만, 일년에 서너번 바닷길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
| ⓒ 이돈삼 |
거친 바람과 맞선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본다. 소나무가 경이롭다. 막내 섬 '연목'은 나끝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연목은 물속에 잠긴 암초다.
추도는 사도와 방파제로 연결된 나끝에서 780미터 떨어져 있다. 두 섬은 평소 배를 타고 오간다. '모세의 기적'도 일어난다.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음력 정월대보름과 2월 영등사리, 4월 백중사리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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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루섬 풍경. 푸른 바다와 파도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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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마을 돌담. 흙 한 줌 섞이지 않고 돌로만 쌓은 강담이다. 돌담이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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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남아있던 모래는 콘크리트 방파제가 데려갔다. 본섬과 나끝을 잇는 선착장 방파제다. 물길이 막히자, 모래가 바닷가에 쌓이지 못했다. '모래섬'은 옛 얘기가 됐다.
마을 돌담이 반갑다. 크고작은 돌멩이가 한데 섞여 담장을 이뤘다. 흔한 돌멩이가 아니다. 기암괴석과 암석 조각들이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에 갈고 닦인 돌멩이다. 흙담도 아닌 강담이다. 흙 한 줌 없이 돌로만 쌓았다. 허물어진 데도 없이 단아하다.
"돌담 한번 밀어 보실래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게 담쟁이입니다. 이건 송악, '아이비'라고도 하죠. 돌담과 넝쿨식물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요. 넝쿨이 돌담을 붙잡고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줄기의 공기뿌리가 돌담에 붙었습니다. 공생이고, 상생이죠. 자연과 인간의 문화가 버무려져서 튼실한 겁니다."
섬 나들이에 함께 한 조미선 융합고고학 박사의 말이다. 사도 나들이는 지난 8월 30일 범선 코리아나를 타고 '우리바다 수호단'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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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바다와 파도가 한데 어우러진 시루섬 증도 풍경. 저만치 고흥 나로우주센터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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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가 변한 규화목 화석. 사도를 자연사의 보물창고로 만들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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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돌담은 나지막하다. 반면, 추도 돌담은 높다. 둥글둥글한 화산암을 쓴 사도에 비해, 추도는 넓적하고 얇은 퇴적암을 많이 썼다. 바닷바람을 막아줄 지형지물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돌담 높이를 결정했다. 사도와 추도 돌담은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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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발자국 화석지. 아름다운 해안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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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발자국 화석. 수백만 년 전 섬을 누볐을 공룡의 발자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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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건열과 연흔도 남아있다. 건열은 퇴적암의 균열 현상을 가리킨다. 연흔은 퇴적층 표면에 남은 물결무늬 흔적을 일컫는다. 중생대 백악기 호수였다는 반증이다. 나무가 변한 규화목 화석도 있다. 사도는 자연사의 보물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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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면해수욕장. 백사장에 서면 파도가 양쪽에서 밀려왔다 밀려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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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면해수욕장 모래밭. 모래도 수많은 조개껍데기가 오랜 세월 파도에 갈고 닦여 변한 것으로 독특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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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뎃섬과 시루섬은 사주(沙洲), 모래사장으로 이어준다. 모래사장은 양쪽으로 바다와 만난다. '양면해수욕장'으로 불린다. 백사장 길이 200미터, 너비 50미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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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화혈에 맺힌 천일염. 강한 햇볕과 바람이 바닷물 나간 자리에 소금을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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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바위. 이순신 장군이 이 바위를 보고 거북선을 떠올렸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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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와 장군바위, 얼굴바위, 용미암도 볼거리다. 거북바위와 얼굴바위는 이순신과 전설로 엮인다. '불멸의 이순신'이다. 용미암(龍尾岩)은 제주 용두암의 꼬리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낭도젖샘막걸리'로 이름난 젖샘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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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의 기이한 바위들. 사도를 자연사의 보물창고로 만들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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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남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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