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무소속 김종민 조사…국힘 원내대표실 8인 향한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7일 김종민 무소속 의원을 참고인 소환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관련 현역 의원들을 전방위 조사하고 있다. 참고인 조사로 계엄 당일 국회 본회의 상황을 종합한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모여 있던 8인의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향후 수사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특검팀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 국회 본회의장에 나타난 151번째 국회의원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제가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의결 정족수가 채워졌다”며 “이후 군(軍)이 국회로 진입하고,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국회) 안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왔다가 나갔다가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른다”라면서도 “정치인이라면 특검 수사에 협조하고, 군사 쿠데타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란 걸 국민께 보여줄 책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참여를 지연·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간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다수 참고인 조사했다. 특검팀은 진술뿐만 아니라 국회 사무처 및 추 의원의 자택,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및 원내행정국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특검팀은 추 의원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영장에 적시했다.

특검팀은 그간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추 의원 등 당시 원내대표실에 머물렀던 8명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송언석 현 원내대표와 김희정·임이자·정희용·김대식·신동욱·조지연 의원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지난 5일 언론 브리핑에서 “주요 참고인들에 대해서는 필요에 따라 피고발인으로서 조사도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이 본회의장과 100미터가량 떨어진 거리임에도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을 추궁할 예정이다. 원내대표실에 머무른 의원,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의 조직적인 표결 방해가 있었는지가 관건이다. 직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김용태 의원은 계엄 당일 원내대표실에 있다가 표결에 참여해 주요 참고인으로 보고있다. 추 의원과 의원 소집 장소를 두고 갈등을 빚은 한동훈 전 대표도 주요 참고인이다.
특검팀은 추 의원이 원내대표의 권한인 의원총회 소집권을 남용해 의원들의 표결권을 침해하고 이로써 내란에 가담했는지를 파헤칠 예정이다. 원내대표실에 모여있던 의원 등 주요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추 의원을 소환할 전망이다.
김보름·나운채 기자 kim.boreu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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