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인, 한국어 학원 급습해 청년들 강제연행

윤성효 2025. 9.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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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여사, 심장질환 악화 ... 임산부 등 영양실조 심각 ... 총선 반대-쪼모툰 대사 지지 시위

[윤성효 기자]

 미얀마 내 선거 반대, 쪼모툰 유엔 미얀마대사 지지 시위 관련 언론 보도.
ⓒ MFDMC
 7일 동대구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인 집회.
ⓒ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시민들이 봄혁명(민주화)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사정권 연장 의도인 총선에 반대하는 거리시위를 벌이고, 쪼모툰(Kyaw Moe Tun) 유엔 미얀마 대사를 지지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전이 계속되면서 임산부와 아동, 여성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수키·수찌, 80) 여사가 심장 질환 악화에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피난민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실제로 현지에서 식사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대구 역 앞 등 곳곳에서 고국의 봄혁명을 위한 집회가 열렸다.

7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연마연대는 미얀마 현지 언론 보도,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와 아라칸군(AA) 등 소수민족의 발표를 종합해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 심장질환, 군부 진료 거부

현재 구속되어 있는 아웅산 수치 여사는 심장 질환이 심해졌지만 군부가 심장전문의 진료를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 영국 매체(The Independent)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심장 질환으로 크게 고통받고 있지만, 전문의 진료를 허락해 달라는 요청을 군부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아들 킴 아리스(Kim Aris)는 어머니의 건강 악화에 대해 경고하며, 긴급한 치료가 허용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킴 아리스는 "어머니 건강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매우 마음이 아프다. 어머니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 민간 심장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군부가 이를 허락할지는 아직 모른다"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임산부, 모유 수유 여성, 아동 포함해 영양실조 심각

미얀마 국민들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특히 임산부와 모유 수유 여성, 아동들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5일 "미얀마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영양실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임산부, 모유 수유 여성, 아동을 포함한 2만 4000여명에게 영양실조 예방 및 치료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WFP는 성명을 통해 "긴급지원 사업(REACH)을 통해 분쟁과 지진 피해 지역의 약 30만 명에게 2개월간 식량 또는 식량 구매가 가능하도록 모바일 현금이나 바우처 형태로 현금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얀마 임산부, 모유 수유 여성, 아동에게는 영양실조 예방 및 치료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장 군인들, 초악 시내 한국어 학원 급습해 청년들 연행

미얀마 곳곳에서 군사정권의 군대와 시민방위군(PDF)·소수민족군(AA 등)의 무장저항세력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속에, 군인들이 한국어 학원을 급습해 청년들이 강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현지 언론은 4일 미얀마 마궤 지역 초악(Chauk) 시내에 있는 한 한국어 학원에 무장 군인들이 들이닥쳐 20살 전후의 청년남성 13명을 강제로 연행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연행된 청년들은 경찰서에 구금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는 것이다. 군사정권은 청년들을 군인으로 강제 편입시키고 있으며, 곳곳에서 연행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반대 시위 곳곳에서 계속 벌어져

미얀마 곳곳에서 군부의 총선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정권은 새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오는 12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실시한다.

MFDMC는 지난 5일 사가잉주에서 군부의 선거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 6일 사가잉주 까레이시에서 시민들이 선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 <킷딧 미디어>가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7일에도 까레이시에서 선거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시민들은 이번 총선이 군사정권 연장 의도로 보고 있다.

쪼모툰 유엔 미얀마 대사 임명 지지 행동
 구미에서 열린 쪼모툰 유엔 미얀마대사 지지 행동.
ⓒ 한국미얀마연대
쪼모툰 대사를 지지하는 활동들이 미얀마 국내외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 현지 언론은 사가잉주 까레이시에서 시민들이 쪼모툰 사진과 구호를 새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7일 동대구역 앞에서는 미얀마 출신들이 모여 쪼모툰 대사를 지지하는 활동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대구경북지역 재한 미얀마인 공동체'가 연 "미얀마 쿠데타 반대, 연방 민주주의 촉진 집회"였다.

집회에 참석한 위수따 스님(대구, 찟따수카 미얀마 사원)은 "쪼모툰이 유엔에서 미얀마 상황에 대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라며 "우리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국제사회에 알려주고 있어 우리들이 기대와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의 유엔 대사 임명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는 유엔 미얀마 대사 쪼모툰을 지지한다. 미얀마 군부의 선거를 반대한다. 미얀마 군부 물러가라고 참가자들이 외쳤다.

구미에서도 이번 주말에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쪼모툰 대사를 지지하는 펼침막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피란민 돕기 모금 운동 ... 현지 식사 제공 사진 공개

한국에 거주하는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고국의 피란민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주말 인천 부평역 앞을 비롯해 곳곳에서 이들이 손팻말을 들고 거리 모금운동을 벌였다.

한국미얀마연대는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모은 기금으로 마련한 먹을거리를 사가잉주 피란민을 위해 식사 제공을 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얀마에서는 군사정권과 이에 맞서는 저항무장세력 사이에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피란민들이 학교와 종교시설, 밀림 등으로 피해 거주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사쿠데타가 발발했다.
 부평역 앞 미얀마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
ⓒ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내 선거 반대, 쪼모툰 유엔 미얀마대사 지지 시위 관련 언론 보도.
ⓒ MFDMC
 미얀마 내 선거 반대, 쪼모툰 유엔 미얀마대사 지지 시위 관련 언론 보도.
ⓒ MFD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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