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원 소금빵’ 슈카 빵집 결국 문 닫는다…“재정비 시간 갖겠다”
오픈 8일 만에 영업 중단

구독자 약 360만명을 보유한 경제 분야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의 운영자 슈카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지를 통해 “지난 8월 30일 오픈한 팝업스토어는 오는 7일 영업을 끝으로 잠시 문을 닫고 재정비 시간을 갖겠다”고 알렸다. 오픈한 지 8일 만의 영업 중단이다.
슈카는 해당 매장의 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불편과 아쉬움을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 질책과 조언을 새겨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더운 날씨에도 찾아 주신 발걸음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슈카는 지난 8월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ETF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소금빵과 베이글은 각각 990원, 식빵 1990원, 치아바타 3490원, 복숭아 케이크 1만8900원 등 빵과 케이크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매장 이름 ‘ETF’는 흔히 쓰이는 ‘상장지수펀드’라는 의미가 아니라 ‘농장과 신속한 거래(Express Trade Farm)’란 뜻을 담았다고 한다. 직송되는 원료를 쓰고 공정을 줄여 값을 내렸다는 취지다.
그러나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슈카가 제시한 빵 가격을 두고 “다른 빵 판매자들은 졸지에 폭리를 취하는 사람이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단가를 낮추기 위해 유통 경로를 줄이기 쉽지 않은 데다 높은 임대료·인건비 현실을 무시한 가격 책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슈카는 8월 31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저렴한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폭리를 취한다는 이유로)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없다”며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인데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빵의 적정 가격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국내 빵값에 거품이 있는 것 맞다’는 슈카 옹호론부터 ‘수입 원재료·부동산·인테리어 비용 등 자영업자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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