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00명 구금’ 사태 제보자는 美공화당 정치인…“불법 체류자 몰아내고 싶었다”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2025. 9. 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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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기반 정치인 토리 브래넘
“세제혜택 받고도 조지아 주민 고용 안해”
미국 이민 당국의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 단속으로 이어진 정보를 이민 당국에 제보했다고 주장한 조지아주 기반 정치인 토리 브래넘. (사진=브래넘 페이스북)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된 가운데, 조지아주 기반 정치인이 “불법 체류자를 몰아내고 싶었다”며 자신이 직접 신고했다고 밝혔다.

미 해병대 출신 총기 훈련 교관이자 조지아 제12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예비후보인 토리 브래넘은 5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해당 공장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게 바로 내가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이유”라며 “불법 체류자를 몰아내고 싶었고, 지금 그게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래넘은 수개월 동안 불법 체류 이민자가 해당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현장에 출입할 수 있었던 현지 스페인어 구사 노조원과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노조원은 불법 체류 노동자와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사람들의 대화를 녹음했고 브래넘은 이후 이민세관단속국(ICE)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브래넘은 다만 한국인이 많이 체포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이라면 H-1B(전문직 취업비자) 비자로 왔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미 현지 사무소에서 업무를 보거나 공장에서 일을 하려면 H-1B·비농업 단기 근로자(H-2B) 비자나 주재원 비자(L-1)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브래넘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조지아 주민을 (거의) 고용하지 않았다”며 미국인 대신 저임금의 불법 이민자를 다수 고용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지아주) 서배너에 제지공장이 막 폐업하면서 1000명이 해고됐는데 그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이민당국은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한국인이 3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한국 정부는 구금된 이들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영사 면담을 시작했다.

토리 브래넘.(사진=브래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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