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채우고 쇠사슬로 결박…美 이민당국 공개 영상 ‘충격’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2025. 9. 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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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민세관단속국 현장 영상·사진 공개
군용차량·헬리콥터 급습…“전쟁터 같았다”
美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한국인 직원들을 체포하는 모습. (사진=ICE 홈페이지)
미국 이민 당국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단속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6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엔 ‘ICE가 조지아주에서 불법 고용 및 연방 범죄를 대상으로 여러 기관과 합동 작전을 주도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올라왔다.

함께 공개된 2분34초 분량 영상엔 체포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군용 차량을 비롯한 차량 수십 대와 헬리콥터가 현장에 들어서고 무장한 단속국 요원 수십명이 무전을 주고받으며 건물 입구를 통제하는 모습이다.

美 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 단속 영상. (ICE 홈페이지)
건물 밖으로 쫓겨난 직원들은 단속 요원 지시에 따라 서류를 작성하고, 몸수색과 소지품 검사 등을 받아야 했다. 요원들은 이들을 버스 앞에 일렬로 늘어서게 한 뒤 체인과 케이블타이 등으로 양발과 양손을 묶어 버스에 태웠다.

현장 직원들 얼굴은 대부분 모자이크 처리되거나 옆모습 또는 뒷모습으로만 등장했지만 이들이 착용한 조끼엔 DSK 메카닉, HL-GA 배터리회사, LG CNS 등 소속 회사명으로 추정되는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美 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단속 현장 영상 캡처. 중남미계로 보이는 직원들이 연못에서 단속 요원과 대치하고 있다.(사진=ICE 홈페이지)
이밖에 중남미 등 제3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직원 일부가 공장 부지 내 연못에 숨어있다가 단속 요원들에게 적발돼 대치 끝에 체포되는 장면도 공개됐다.

현장 직원들은 이번 불법 이민 단속이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묘사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캠퍼스 내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 건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미 CNN에 연방 요원들이 마치 “전쟁터인 것처럼(war zone) 들이닥쳤다”고 했다.

당국은 이번 작전이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이 합동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으로 총 475명이 구금됐으며, 한국인은 약 3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ICE는 구금된 이들이 방문 비자(visitors visa)를 부정하게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 체류 비자나 관광 비자 소지자는 미국에서 일할 수 없다”며 “ 멕시코 출신 영주권 소지자는 여러 건의 범죄 유죄 판결을 근거로 추방 대상자로 판단돼 체포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주미 한국대사관 총영사를 조지아주로 급파해 주애틀란타 총영사관과 함께 현지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

美 이민 당국이 헬리콥터와 군용차를 끌고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하는 모습. (사진=IC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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